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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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7일 라디오뉴질랜드(RNZ) 등에 따르면 럭슨 총리는 이날 오전 중국으로 떠나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수출의 2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있기에 고위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대동하고 이 기회를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우리 경제 성장 계획의 일환"이라며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금을 인상하고, 더 많은 돈을 여러분의 주머니에 넣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총리실은 럭슨 총리가 상하이에 도착한 뒤 20일에는 베이징에서 시 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 등과 회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회담에서 뉴질랜드는 중국과 무역을 늘리고 관광객·유학생 유치를 도모하며 안보·국방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질랜드는 2008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으며 유제품과 육류, 목재 등을 중국으로 수출한다. 관광과 교육도 주요 서비스 수출 분야다.
중국은 뉴질랜드의 최대 수출국이다. 지난해 기준 뉴질랜드의 대중국 수출은 208억 5천만 뉴질랜드달러(약 17조3천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전문가들은 무역 외에도 중국과 더 많은 도전 과제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문제가 쿡 제도 문제다. 쿡 제도는 뉴질랜드 자치령으로 자체 입법권과 행정권, 외교권이 있지만 외교와 방위 정책에서는 뉴질랜드와 긴밀히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쿡 제도는 지난 2월 뉴질랜드와 협의 없이 중국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해 논란이 됐다.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교의 제이슨 영 현대 중국 연구소 소장은 중국과는 쿡 제도 문제를 비롯해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해군의 활동 등의 갈등이 있다며 "양국 관계에는 수많은 문제와 도전 과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20일 베이징서 시진핑과 정상회담…무역·관광·안보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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