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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수사받았던 사노, 일본 축구대표팀 복귀…동생은 첫 발탁

연합뉴스 입력 05.23.2025 09:44 AM 조회 1,708


일본축구협회(JFA)는 다음 달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9, 10차전에 나설 국가대표 27명을 23일 발표했다.

일본은 오는 6월 5일 호주 퍼스에서 호주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0일에는 일본 스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3차 예선 최종전을 가진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이미 지난 3월에 공동 개최 3개국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노다.

사노는 일본 축구계에서 촉망받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2023년부터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A매치 4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4일 다른 20대 남성 2명과 함께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30대 여성 한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줬다.

사노는 수사를 받고서 보름 만에 풀려났으며, 지난해 8월 검찰이 불기소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해 그는 축구 인생 최대 위기에서 벗어났다.

일본 J1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던 사노는 사건에 연루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초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4년 계약을 맺고 새 팀 합류를 앞두고 있던 터였다.

사건 종결로 이재성, 홍현석이 뛰는 마인츠에 예정대로 합류할 수 있었던 사노는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는 등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 하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AFP=연합뉴스]



사노의 대표팀 합류는 지난해 1∼2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3월에도 대표팀 소집 명단에 들었지만, 그때는 부상으로 하차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팀의 일원으로 생각했을 때 실수를 저지른 선수를 그대로 사회나 축구계에서 매장하는 것보다는 다시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었다"고 사노의 재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는 네덜란드에서 뛰는 사노 가이슈의 동생인 미드필더 사노 고다이(21·NEC 네이메헌)도 뽑혔다. 고다이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되면서 사노 형제는 2009년 사토 하야토(당시 지바)-사토 히사토(당시 히로시마) 이후 16년 만에 형제 일본 국가대표가 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사노 고다이를 비롯해 2006년생 유망주 사토 류노스케(파지아노 오카야마) 등 7명을 처음 A대표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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