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안영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BEST5와 국내 선수 MVP를 수상한 서울 SK 안영준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2025시즌 프로농구는 창원 LG의 창단 28년 만의 첫 우승으로 끝났다.
이제 최우수선수(MVP) 출신 3명을 포함해 자유계약선수(FA)들의 대이동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올 시즌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포워드 안영준의 이름이 눈에 띈다.
공격은 물론 수비력도 일품인 '육각형 포워드' 안영준은 내외곽을 오가며 상대 가드, 포워드, 센터를 두루 막으면서 SK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다.
그는 2017-2018시즌 허훈과 양홍석을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쥔 뒤 무럭무럭 성장해 명실상부한 KBL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엔 52경기에 나서 평균 33분 25초를 뛰었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평균 14.2점을 책임졌고, 리바운드는 5.9개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며 국내 선수 중 강상재(DB), 최준용(KCC)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어시스트도 데뷔 이래 가장 많은 2.7개를 기록해 공격 흐름을 읽고 빠르게 판단해 동료에게 적절한 패스를 뿌리는 능력도 향상했다.
KBL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인기 스타 허훈도 시장에 나온다.
신체 밸런스가 뛰어난 허훈은 경기 흐름을 읽고 공격을 조율하는 능력은 물론 3점 슛 능력도 겸비한 최정상급 가드다.
2017년 부산 kt에 전체 1라운드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허훈은 프로 통산 13.9점, 5.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엔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평균 31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13.8점, 6.2어시스트를 올렸다.
어시스트는 압도적인 전체 1위고, 3점슛 성공 개수(2.2개)로는 전체 7위에 올랐다.
2012-2013시즌, 2022-2023시즌 두 차례나 MVP에 선정됐고 올 시즌에도 팀 후배 안영준과 막판까지 '최고의 별'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베테랑 가드 김선형(36)도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김선형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SK에 지명된 뒤 줄곧 붉은색 유니폼만 입은 '원 클럽 맨'이다.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에 영구결번 후보로 언급되는 만큼 김선형이 SK가 아닌 다른 팀으로 향할 거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운동 능력과 농구 센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 국내 최고 수준의 플로터를 무기로 갖춘 김선형은 올 시즌 평균 12.9점,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88년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MVP급 활약을 펼쳐 SK의 빠른 농구에 앞장섰다.
안영준, 김선형과 함께 SK의 최소경기 정규리그 우승을 합작한 오재현도 시장의 평가를 기다린다.
각 팀 사령탑이 수비를 강조하면서 끈질긴 수비로 정평이 난 오재현이 매력적인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오재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 49경기에 나서 평균 29분 30초를 뛰며 9.6점을 올렸고, 스틸은 전체 6위에 해당하는 1.6개를 기록했다.
서울 삼성에서 활약한 베테랑 가드 이정현도 FA가 된다.
그는 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경기당 어시스트 5.5개를 기록했다.
이근휘, 김낙현, 서명진 등 슈터 자원도 여러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이근휘는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42.5%를 기록했다.
통산 성공률도 40%를 웃돈다. 팀이 필요한 시점에 외곽포를 꽂아 넣는 귀중한 자원이다.
김낙현은 올 시즌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코트 위 쓰임새가 많다.
평균 22분 29초를 뛰면서 9.0점, 3.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점슛은 평균 1.8개(성공률 33.1%) 적중했다.
무릎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서명진도 외곽 자원 부재로 고민하는 팀엔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베테랑 센터들도 FA 자격을 취득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영원한 베테랑' 함지훈, 수비가 좋은 장재석,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종현도 시장에 나온다.
안영준·허훈·김선형 MVP 삼총사 행선지에 관심
외곽슛 능한 이근휘·김낙현·서명진 "우리도 FA"
외곽슛 능한 이근휘·김낙현·서명진 "우리도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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