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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발 소액 소포 관세 대폭 인하…테무·쉬인 숨통 트여

박현경 입력 05.13.2025 04:26 AM 조회 3,331
Photo Credit: 라디오코리아
연방 정부가 중국과 관세전쟁 휴전 합의에 따라 중국발 소액 소포에 부과하던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14일부터 800달러 미만 중국산 소포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기존 120%에서 54%로 낮춘다고 어제(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발송된 800달러 미만 소포의 경우 물건 가격의 54%를 관세로 내거나 고정 세액 100달러를 내게 된다.​

앞서 다음달부터 200달러로 올리려던 계획은 철회됐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14일 0시 1분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해 30%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

이들 업체는 기존 소액 면세 제도를 활용해 미국에 초저가 제품을 대량 유입시켜왔다.

실제로 미국 전체 면세 소포의 60%가 중국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 경로가 펜타닐 원료 밀반입 통로로 악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면세 제도 폐지를 추진해 왔다.

앞서 미중은 스위스 제네바 고위급 회담 후 서로 115%포인트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펜타닐 문제와 관련된 20% 중국산 관세는 여전히 유지된다.

이번 관세 완화는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첫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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