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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예산 두고 시장과 시의회 엇박자.. 위원회, "경찰 채용 줄여야"[리포트]

전예지 입력 05.09.2025 10:45 AM 수정 05.09.2025 01:13 PM 조회 2,808
Photo Credit: LAPD
[앵커멘트]

LA 시가 사상 최악의 예산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시의회가 경찰 채용을 감축하고 소방국 내 노숙자 부서 신설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캐런 배스 시장과 시의회의 입장 차이도 점차 뚜렷해지면서 예산난 속 갈등 조짐까지 보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시의회 예산위원회가 경찰  채용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며 예산난 극복에 나섰습니다.

위원회는 어제(98일) 회의에서 LAPD 경찰 채용 계획을 480명에서 240명으로 절반 으로 줄이는 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올해 기준 LAPD 소속 경찰관 수는 약 8천 700명입니다.

이는 지난 2020년 보다 1만 명 정도 감소한 수치입니다.

앞선 위원회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6월 말 기준 경찰 인력은 약 8천 4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채용이 있더라도 500여 명의 경찰관이 사임 또는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결국 경찰 인력 감소로 이어지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 경찰 인력은 지난 1995년 이후 3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됩니다.

이번 조치는 약 10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DNA 분석, 지문 감식, 범죄 현장 사진 촬영 등 전문 민간 직원 133명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기도 합니다.

팀 맥오스커 시의원은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경찰 인력 감축이 민간 수사 인력의 해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예산위원회는 캐런 배스 LA시장이 제안했던 소방국 내 노숙자 대응 전담 부서 신설 계획도 사실상 폐기했습니다.

이 계획은 50명의 신규 소방관 채용과 길거리 의료팀 구성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예산 여건상 실행이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예산위원회는 또 노숙자들에게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는 배스 시장의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 예산도 최대 1 천만 달러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룸메이트와 함께 지내도록 의무화하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배스 시장 측은 예산위원회와 지속 협의하겠다면서도 여전히 경찰과 소방 예산 확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시장의 방향성과 시의회의 절감 기조 사이에 입장 차가 존재함을 드러냈습니다.

경찰 노조는 인력 감축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시정부가 보유한 대규모 투자 자산을 활용해 예산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시의회는 이번 달 말까지 전체 예산을 확정할 예정으로 그 과정에서 배스 시장과 시의회 사이에서 추가 협상 또는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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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lr초보 6일 전
    경찰은 줄이고 범죄자와 노숙자는 많아지고 진짜 고담 시티로 만들어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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