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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멘 곳곳 반군 공습…"최소 68명 사망"(종합)

연합뉴스 입력 04.28.2025 08:46 AM 조회 172
후티 반군 "아프리카 이민자 수용소에 공습 피해" 주장
美 "3월 15일 이후 예멘 내 표적 800곳 타격…후티 수백명 사망"
미군 공습 받은 예멘 수도 사나 [EPA=연합뉴스]



미군이 후티 반군을 겨냥해 예멘 수도 사나 등을 공습, 최소 68명이 숨졌다고 AP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군의 공습 표적이 된 예멘 북부 사다의 이주민 수용시설이 큰 피해를 입어 현재까지 68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했다. 후티가 통치하는 내무부는 이 시설에 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주민 115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알마시라TV는 사나, 사다 외에도 암란 등도 미군에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알마시라TV 방송 화면에는 폭격 현장에 시신과 부상자가 방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한 여성은 아랍어로 "알라의 이름으로"라며 기도를 되뇌기도 했다.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약 180㎞ 떨어진 사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경과 가깝다. 후티는 일자리를 찾아 사우디로 향하는 아프리카 이민자를 밀입국시키며 매주 수만달러를 벌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미군은 이날 공격에 대해 "치명적인 영향을 줬다"면서도 '작전 보안 유지 필요성'을 이유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난달 15일 이후 예멘에서 목표물 800곳 이상을 공격해 후티 지도부를 포함한 반군 수백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달 후티를 '해외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하고 '러프 라이더'(Rough Rider)라는 이름으로 후티를 상대로 대규모 작전을 개시했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 작전으로 "다수의 지휘 통제 시설, 방공 시스템, 첨단 무기 제조 시설, 첨단 무기 저장고가 파괴됐다"며 "후티의 공격 속도와 효과를 저하시켰다"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후티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69%, 단방향 공격 드론을 동원한 공세는 55% 감소했다. AFP가 후티 측 발표에 근거해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미군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된 이후 사망자는 228명에 이른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은 의심의 여지 없이 후티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이 있어야만 우리 군을 계속 공격할 수 있다"라며 "이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 및 미국의 억지력 회복이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지난 17일에는 후티 반군에 연료를 공급하는 창구인 라스이사 항구를 공습했으며 이로 인해 74명이 숨졌다. 지난 21일에도 예멘 정부군과 함께 후티의 거점인 투하이타를 최소 25차례 공격했으며 이는 공습 작전을 시작한 이후 단일 지역에서 벌인 최대 규모의 폭격이었다.

후티는 2023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서방의 선박을 공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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