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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는 XX!" 손흥민이 이런 욕 들어야 하나...토트넘 팬들 선 넘었다→"레전드 대하는 끔찍한 방식" 일침

라디오코리아 입력 01.20.2025 08:06 AM 조회 1,133






[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욕설을 들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에버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튼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6경기째(1무 5패)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며 심각한 부진을 이어갔다. 순위는 어느덧 리그 15위. 토트넘은 22경기에서 승점 24점(7승 3무 12패)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한 경기 덜 치른 16위 에버튼(승점 20)과 4점 차밖에 나지 않기에 여기서 더 추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제는 생존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된 토트넘이다. 10위 풀럼(승점 33)보다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과 격차가 더 적다. 하루빨리 반등하지 못하면 충격적인 강등 싸움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밖에 없는 최악의 흐름을 깨야 한다.

이날 토트넘은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깜짝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제임스 매디슨-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루카스 베리발-파페 사르-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아치 그레이, 안토닌 킨스키가 선발로 나섰다.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손흥민이 중앙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내리 3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12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박스 안에서 이드리사 게예의 전진 패스를 받았다. 칼버트르윈은 개인기로 토트넘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버튼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28분 일리만 은디아예가 중원부터 빠르게 전진하며 토트넘 수비를 파고 들었다. 그는 드라구신마저 가볍게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2-0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자멸했다. 전반 추가시간 에버튼의 코너킥 상황에서 칼버트르윈이 머리에 공을 맞혔다. 그레이가 이를 걷어내려다가 자기 골문 안으로 밀어 넣고 말았다.

부상 악재까지 발생했다. 드라구신이 전반 막판 쓰러지면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된 것. 결국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어쩔 수 없이 포백으로 전환했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쿨루셉스키의 센스 있는 만회골로 한 골 따라 붙었고,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복귀골로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이 패배를 피할 3번째 골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에버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에버튼은 토트넘을 잡아내면서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게 됐다.

영국 'BBC'는 "토트넘은 후반엔 2-0으로 승리했지만, 사실 경기 내내 완전히 압도당했다. 이번 경기에서 아무것도 얻을 자격이 없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팀은 지난 10경기에서 최대 승점 30점을 얻을 수 있었지만, 단 5점만을 획득했다. 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며 토트넘의 패배가 당연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손흥민도 토트넘을 구하지 못했다. 그는 전반전 한 차례 빅찬스미스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고, 후반엔 한 번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4점을 줬다. 매체는 "이른 시간대에 확실한 득점 기회를 두개 잡았는데 하나는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다른 슈팅은 약해서 상대 골키퍼의 품을 향했다"라면서 "솔직히 경기에서 존재감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경기 후 분노한 토트넘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주장답게 팬들에게 다가가 사과하며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토크 스포츠'의 크리스 코울린 기자는 "몇몇 토트넘 선수들은 원정석으로 다가가 팬들에게 인사하길 매우 꺼렸다. 손흥민은 매우 화가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욕설이었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이 떠난 뒤에도 끝까지 홀로 남아 사과했지만, 토트넘 팬들은 "재수 없는 XX!"라는 구호를 반복할 뿐이었다. 결국 손흥민도 몇 차례 더 박수를 친 뒤 고개를 푹 숙이고 돌아갔다.

이를 본 언론인 미치 프레턴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 레전드를 대하는 끔찍한 방식이다. 그는 팀에 봉사했고, 우리와 함께 모든 쓰레기 같은 일을 겪어냈다. 두 배로 노력하고, 팀에 남았다. 맞다. 손흥민은 올 시즌 충분히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팬심은 여전히 바닥이다. 손흥민이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던 만큼 기대치가 더 높은 모양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거대한 기회들을 낭비했다. 처음에는 슈팅하는 데 너무 시간을 끌다가 태클에 막혔고, 몇 분 후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당황스러운 리더십이었다"라며 손흥민에게 평점 1점을 줬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스퍼스 워치, 크리스 코울린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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