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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야자수, 문제 많아.. 화려하지만 쓸모없어

주형석 기자 입력 01.18.2025 10:39 AM 조회 4,597
1932년 LA 올림픽 때 도시 미관 차원에서 대량 수입
그 후 수십년 동안 남가주 전역에 수만 그루 추가
부동산 판매용 관상 야자수, 자연 환경에 도움 안돼
CA 주를 상징하는 것중에 하나가 야자수다.

CA 주에서는 어느 도로를 지나가더라도 도로 주변에 서 있는 야자수를 흔히 볼 수있다.

북가주 언론사 SF Gate는 LA 지역을 예로 들며 Hollywood의 상징적인 Sunset Blvd를 따라가게 되면 도로 양쪽에 큰 야자수들이 길게 늘어서있는 데 그것이 방문객들에게는 LA와 동의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Exposition Park에는 작은 표지판이 있는 데 LA와 야자수의 독특한 관계에 대해서 기록을 남겨놨다. 

바로 LA 시에서 가장 오래된 야자수 역사를 언급한 것이다.

약 200여년 전 Southern Pacific Railroad 역 밖에 심어졌던 최초 야자수가 1914년 Exposition Park로 옮겨졌다는 내용이다.

미국 원주민들인 푸에블로 족 시대에 들어왔다는 야자수가 본격적으로 LA 상징이 된 것은 1932년 하계 올림픽이 계기였다.

LA에서 개최된 최초의 올림픽을 앞두고 시 차원에서 대량으로 야자수를 들여와 심게된 것이다.

야자수는 열대 기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나무여서 LA가 그만큼 좋은 따뜻한 날씨를 갖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또 야자수들이 잔뜩 심어져있으면 독특한 미관이 형성돼 세계에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한 몫했다. 

그러다보니 수만 그루 야자수가 들여와서 심어졌고 그것이 지금의 LA 시 모습을 형성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야자수가 하늘 위로 길게 자라며 열매를 맺을 뿐 그 외에는 기존 나무들과 달리 나뭇잎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즉 야자수는 그늘을 만들어내지 못해서 관상용 이외에는 사람들과 도시에 별다른 긍정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나무다.

이 때문에 아무 쓸모없는 야자수가 LA를 비롯해서 CA 주를 상징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디 LA는 지중해성 아열대 기후 지역이어서 야자수와는 무관한 날씨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여기저기에 있는 야자수 때문에 열대 기후로 여겨진다.  

특히 LA 지역 주택과 각종 건물 등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같은 야자수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매물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제 1932년과 1984년에 이어서 2028년에 3번째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게된 LA 시에서는 야자수들의 역사가 100여년이 되고 있다.

대부분 야자수들 수명이 100년이어서 이제 생의 마지막을 맞고 있는 야자수들인 데 그러다보니 노령 야자수들 상당수가 수명이 다해 많은 도로에서 마른 잎사귀를 떨어뜨리고 사라지고 있다.

CA 고유의 야자수는 Coachella Valley와 Joshua Tree에 있는 캘리포니아 팬 야자수라는 토종이 유일하다.

그 이와의 모든 야자수는 외래종이다.

그러다보니 나무 전문가들을 비롯해서 상당수 시민들이 이제 LA 시가 새로운 나무를 심어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나뭇잎이 우거져 그늘을 만들고 환경에 도움이 되는 나무 심기를 강조한다.

현재 LA 시나 CA 주가 야자수와 관련해서 어떤 계획이 있는 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관상용으로 2028년 올림픽을 위해서 야자수를 또 심는다면 다시 한번 심각한 잘못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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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meshan1 24일 전
    이 나무는 정말 Ugly하고, 쓸모도 없으면서 관리비가 엄청나게 많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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