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50) 최고경영자(CEO)의 총격 살해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체포됐다.
뉴욕 경찰국 NYPD는 지난 4일 아침 6시 45분쯤 뉴욕 맨해튼 힐튼 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오늘(9일) 밝혔다. 용의 남성은 올해 26살 루이지 망지오네(Luigi Mangione)로 뉴욕에서 약 300마일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망지오네가 맥도널드에 있었고 그의 얼굴을 알아본 한 직원의 신고로 망지오네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체포 당시 망지오네는 총과 소음기, 위조 신분증 등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망지오네는 자필로 쓴 선언문 형식의 글도 소지하고 있었는데, 헬스 케어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AP 통신은 범행현장에서 수거된 탄피에서 '부인'(deny), '방어'(defend), '증언'(depose)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탄피에 새겨진 해당 문구들은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을 언급하는 것일 수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보험금 지급 거부에 대한 불만이 살해 동기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총격 사건 이후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를 비롯해 메디카(Medica)와 유씨케어(UCare) 등 헬스케어 회사 들은 사무실 들을 일시 폐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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