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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혼란, 태평양 3국 관계에 대한 위협

주형석 기자 입력 12.05.2024 04:14 PM 조회 2,947
美-日, 윤석열 ‘권위주의적’ 움직임 이해하지 못해
러-中-北에 맞선 韓-美-日 관계 위태로워진 상황
한국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어
한국에서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그 이후 이어지고 있는 후폭풍으로 인해서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NY Times는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란이 미국의 태평양 외교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을 묶어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에 대응하고 있다.

NY Times는 지난해(2023년)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돈 맥클레인의 ‘American Pie’를 부르며 워싱턴 DC의 기득권층을 매료시켰다고 전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로 가서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일본과 새로운 화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韓美日 사이 그런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로 완전하게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미국이나 일본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왜 이렇게 무모한 모습으로 권위주의적인 움직임을 보였는지 이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분위기라고 NY Times는 분석했다.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돌출 행동으로 인해 태평양에서 미국의 근본 구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과 북한의 위협 속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일본과 힘을 합쳐 대응하고 있는 데 한축인 한국이 뜻하지 않은 ‘대통령 Risk’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기 임기를 앞두고 있고,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 10월 선거에서 참패해 큰 타격을 받았다.

NY Times는 동북아시아가 상당한 시련에 직면했다며 리더십이 바뀌는 미국, 리더십이 흔들리는 일본 등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가장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갑자기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나서 갑자기 리더십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Washington DC에 위치해 있는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동북아시아 수석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자초한 이번 사태와 선거를 통해 약해진 일본 지도부가 합쳐져 매우 힘든 상황을 ​​미국이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즉 러시아, 북한 등의 지원을 받는 중국에 맞서 미국은 2명의 약한 플레이어와 함께 싸워야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비상계엄 선포는 이미 외교적으로 매우 엄청난 파급 효과를 낳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군 관계자들은 핵 억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 고위급 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에서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는 데 그렇게 되면 한국과 일본 관계가 다소 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한미일 관계가 이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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