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모교인 충암고에 각계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오늘(12월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계정을 통해 "충암고 교무실에 하루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행인들이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시비를 걸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고 탄식했다.
공교롭게도 대통령과 성씨도 같아 오해를 받는다는 윤 이사장은 "부끄러워진 학교 이름을 바꿔달라는 청원도 나왔다. 국격 실추에 학교 명예까지 떨어졌다"며 "현재 법인은 부패한 옛 재단의 뻔뻔스러운 항고소송에 아직까지 시달리는 상황"이라 한탄했다.
1969년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서 개교한 충암고는 우수한 학업성과는 물론, 야구부와 바둑팀도 유명하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박종선 777사령관 등 계엄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선후배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애꿎은 학교가 비난받는 상황이다.
윤명화 이사장은 "계엄령을 발동하고 앞장선 윤석열 부류 등 '잘못된 선배'를 둔 탓에 지금 충암고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충암학원 이사장으로서 국민께 죄송하고 자책감이 들어 글을 쓰게 됐다"고 게시물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RK Media,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