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출범 후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로 불법체류자 추방을 꼽고 있는 데 이에 대해 CA 주 경제계에서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공식적으로 불법체류자 추방에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CA 주의 단체나 기업들 경우에는 대부분 반대한다.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CA 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호텔과 레스토랑, 대학, 컨벤션 센터, 공항 등에서 일하는남가주와 Arizona주 노동자 32,000여 명 대표 노조 United Here Local 11, Oakland 지역 소규모 업체들을 대표하는 Unity Council, Small Business 옹호 단체 CAMEO Network 등이 추방을 반대하고 있다.

반면 공개적으로 불법체류자 추방에 찬성하는 곳은 CA 호텔 숙박 협회로 주요 관계자가 긍정적 입장을 전했다.

여기에 CA 레스토랑 협회, Napa Valley Vintners(와인 상인들), CA Wine Institute(와인 협회), CA 주 건설업 위원회 등은 불법체류자 추방 정책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무당파 비영리 언론기관 CalMatters는 매우 민감한 시기에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일부 기관이나 단체들의 경우에 여론을 의식한 침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런 점을 감안할 경우 이 들 입장을 드러내지 않는 기관이나 단체가 불법체류자 추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있다며 CalMatters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불법체류자 추방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낸 것은 CA 주 상공회의소로 제니퍼 바레라 회장은 공식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제니퍼 바레라 CA 주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리적 상황으로 국경과 가깝게 형성돼 있는 CA 주를 감안할 때 지역 경제에 불법 이주 노동자들이 기여한다는 것이 비밀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래서 CA 주 상공회의소는 그런 불법 이주 노동자들에게 시민권이나 합법적인 법적 지위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경 안보 전반에 대한 전국적인 종합적 노력을 오랫 동안에 걸쳐 지지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반면 CA 호텔 숙박협회는 불법체류자들이 추방된다고 해도 CA 지역 내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데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CA 호텔 숙박협회 측 입장에 대해서 노조 측은 강력히 반발했다.  

남가주와 Arizona 주 노동자 32,000여 명을 대표하는 노조 United Here Local 11을 이끌고 있는 아다 브리세뇨 공동위원장은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추방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CA 호텔 숙박협회 측 주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없다고 비판했다.

노동자들이 누구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매우 근시안적인 생각이라고 아다 브리세뇨 공동위원장은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노조 United Here Local 11은 연방기관의 직장 급습 시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노동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여기에는 노동자 자녀에게 법적 보호자를 지정할 수있도록 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밖에 소규모 사업자들, Small Business 업계에서도 내년(2025년) 초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추방이 시작되면 노동자 부족 등으로 사업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걱정을 하는 사업체나 사업주들은 불법체류자 추방으로 합법적인 노동자들만 쓰고 있는 업소들까지 악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