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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랠리 '관성 주행'/'가상화폐 황금기'기대 커져

박현경 기자 입력 11.11.2024 09:36 AM 수정 11.11.2024 09:38 AM 조회 2,965
*오늘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공 행진 중인 비트코인은오늘 아침 8만 4천 달러선을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오늘 베테런스 데이임에도 뉴욕증시는 개장했는데, 상승하고 있죠?

네, 연방 공휴일 베테런스 데이를 맞아 채권시장은 휴장했지만, 증시는 문을 열었는데요.

'트럼프 랠리'가 상승 관성을 지속하며 상승 출발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대선 다음날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개장과 동시에 잇따라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고공행진 중입니다.

스튜디오 들어오기 직전 확인해 봤을 때, 다우지수는 0.81%, S&P500 지수는 0.17%로 올랐고요.

나스닥도 처음엔 오르다가 0.15% 하락 중이었습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대 상승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2. 경제 지표 발표는 없는데, 시장 참가자들은 '관성'에 따라 '트럼프 랠리'를 이어갔죠?

그렇습니다.

트럼프 2기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10%까지 치솟았다가 조금 떨어져 7%대 급등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수혜주로 손꼽히는 금융주들 역시 오늘도 강세를 이어갔는데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모두 1% 후반~ 3%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3. 트럼프 효과로 암호화폐 시장에는 불이 붙었는데요. 마치 날개 단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네, 트럼프 승리에 고무돼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어제(10일)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오늘 아침엔 8만4천선까지 돌파했다는 속보가 나왔습니다.

비트코인 거래량도 급증했는데요.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은 지난 6일 만7천174개로 그 전날보다 259%나 늘어났고요.

어제도 거래량이 8천개를 넘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4. 더군다나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네, 이런 전망을 전해드리긴 조심스럽습니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렇게 관측했습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은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손쉽게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연말이나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12만5천 달러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5.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외에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죠?

네, 시가총액 규모 4위인 솔라나는 24시간 전 대비 5.49% 오른 210달러대를 기록했고요.

한때 시가총액 천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솔라나와 이더리움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30%가량 오른 상태입니다.

그런가하면 '대선 일등 공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관련 있는 도지코인은 일주일 사이 92.81%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이어 연방 의회 지형도 가상화폐에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르네상스', '가상화폐 황금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6. 트럼프가 당선된 후 이렇게 가상화폐 인기가 치솟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 규제 완화를 약속했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때 암호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최근 1∼2년 사이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대선 유세 과정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또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등의 발언을 내놨고요.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 비트코인 대통령',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가상화폐 업계에 큰 호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가상화폐 관할 당국이 SEC에서 연방거래위원회 FTC로 바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7. 트럼프 캠프 내에도 친가상화폐 인사들이 포진해 있죠?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고요.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하워드 루트닉도 가상화폐 기업 테더가 지분을 보유한 투자업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선거 후 X를 통해 백악관 위에 비트코인 깃발이 나부끼는 합성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8. 그러면서 가상화폐와 관련된 다른 주가도 함께 뛰었죠?

네,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6% 이상 급등했습니다.

주식·상장지수펀드·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로빈후드 주가도 10% 이상 뛰었습니다.

그런가하면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IB)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14% 이상 올랐습니다.



9. 앞서 테슬라 주가도 오늘 아침 7%대로 급등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테슬라 시총도 1조 달러를 다시 돌파했죠?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승리에 일조한 세계 2위 갑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대선 이후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40% 이상 폭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테슬라는 2021년 11월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2022년 1월에 재돌파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또 돌파하는데 성공한 겁니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트럼프와 공화당의 항공·우주·방위 산업 강화 정책의 수혜대상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10. 머스크 CEO 자산도 상당히 불어났을텐데, 어떻습니까?

네, ‘머스크의 최고 베팅이 트럼프’란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트럼프의 당선 이후 머스크 CEO 자산은 다시 3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머스크 자산도 500억 달러 증가해 지난 9일 기준 3천137억 달러가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머스크의 자산은 3천억 달러를 넘었다가 2022년 1월에 그 이하로 떨어졌었는데요.

지금 다시 회복했습니다만, 아직 2021년에 기록한 최고치 3천404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이후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억만장자입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최고 전략적 베팅 중 하나는 단연 트럼프에 대한 베팅이었다면서 머스크는 이번 트럼프 당선에서 가장 큰 승자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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