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월드시리즈 5차전, 다저스가 양키스를 꺾고 우승했네요?
*4만9300명이 운집한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서 열린 120회 월드시리즈 5차전 7-6으로 양키스에 역전승.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4년만에 통산 8번째 우승, 43년만의 양키스 연파. 밤새 폭죽파티에 오늘 핼로윈인데 주말까지 난리 예상. 우승 축하 퍼레이드는 금요일 다운타운과 다저 스타디움에서 오전 11시부터 동시 거행.
2. 다저스 143년 역사동안 이번이 통산 8번째 우승이죠?
*에이스 선발 잭 플래허티가 2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며 3회에 5-0로 끌려가다 5회초 투아웃 이후에 5-5 동점을 만들고 8회초에 첫 리드를 잡는 뒷심 발휘. 어제 경기가 최고의 명승부.
WS 1∼3차전을 모두 잡은 뒤 4차전을 내줬던 다저스는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며 브루클린 시절이던 1955년 첫 우승을 시발로 콜리시엄에서 정상에 오른 1959년, 다저 스타디움 완공 다음해인 1963년, 1965년, 선수노조 파업으로 단축 시즌이던 1981년, 1988년, 코로나 단축시즌이던 2020년에 이어 8번째 정상.
다저스가 양키스를 상대로 WS 우승을 따낸 건 창단 첫 WS 우승을 이룬 1955년과 1963년, 1981년, 그리고 이번까지 4번째. 두팀의 WS 맞대결 전적은 1941년, 1947년, 1949년, 1952∼1953년, 1956년, 1977∼1978년까지 8번 승리했던 양키스가 8승 4패로 여전히 앞서. 그러나 브루클린 시절엔 1승6패로 압도당했지만 LA로 이전한뒤 3승2패로 앞서.
3. 다저스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네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3년전 4강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4승2패로 다저스를 울리고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올랐던 프리먼, WS 사상 최초로 1∼4차전 연속 홈런을 치는 등 WS 6경기 연속 홈런 역대 최장 신기록. 5차전서도 5회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 아들 맥스무스가 희귀 전신마비병으로 아파 시즌 막판 경기 빠지고 플레이오프에서 발목까지 다쳤지만 WS 5경기에서는 타율 0.300(20타수 6안타), 4홈런, WS최다인 12타점 수확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선정.
4. 올해 결승전은 두팀의 직전 맞대결인 1981년 다저스 영웅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의미를 더했네요?
*1981년 13승 7패, 180탈삼진 평균자책점 2.48로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받은 발렌수엘라는 그해 양키스와 WS 2연패후 3차전 선발로 9이닝 4실점 완투승으로 4승 2패 역전우승 기여. 이후 다저스 구단 스페인어 해설자로 활약하던 발렌수엘라는 WS 개막을 사흘 앞둔 23일 63세를 일기로 타계. 등번호 34번을 다저 스타디움 마운드에 새겼고, 선수단은 34번 패치를 부착하고 이번 시리즈를 뛰며 43년 만에 양키스를 월드시리즈에서 제압하는데 똘똘 뭉쳐.
류현진의 데뷔해이던 2013년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차지한 이래 올해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빅리그 3위기록으로 최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다저스는 2017-2018 연속 준우승에 이어 2020년 우승한뒤 5년동안 2번째 정상, 20년대의 침으로 우뚝. 공교롭게도 50년대-60년대-80년대 이어 2020년대 2번씩 우승. 2029년까지 10년 주기에 첫 3번째 정상 오를지 관심.
반면 15년만에 28번째 우승 노린 양키스는 최장기간 무관 가뭄 기록을 또다시 1년 연장하며 USC 출신 애런 분 감독 거취도 불투명. 반면 UCLA 출신 데이브 로버츠는 월드시리즈 4차례 진출해 2연패후 2연승, 2승2패로 명장 반열 올라. 타미 라소다가 20년간 역시 2연패후 2번 우승했는데 로버츠는 9년간 벌써 2번 우승.
5. 어제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5회초였죠?
*투아웃 이후 5점으로 동점 만들어. 5차전 초반 홈런 3방을 허용해 5-0으로 패식이 짙었으나 3차례 상대 실책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기어이 역전 우승.
다저스는 선발 잭 플래허티가 1회말 에런 저지에 2점 홈런을 맞고, 재즈 치점 주니어에게 1점 홈런, 2회말 전직 다저스 동료 알렉스 버두고에 1타점 적시타, 3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솔로포 맞으며 5-0로 끌려가.
4회까지 UCLA 출신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에게 한 점도 얻지 못했던 다저스 타선은 5회 대공세. 키케 에르난데스의 안타 이어 한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중견수평범한 플라이를 중견수 애런 저지가 놓치는 첫 에러. 이것이 나비효과 대참사 예고편. 무사 1, 2루 윌 스미스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앤소니 볼피의 3루 악송구 연속 에러로 무사 만루 기회. 개빈 럭스-오타니 쇼헤이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불이 꺼지는 듯했지만, 무키 베츠의 평범한 1루수 내야 땅볼때 지쳐빠지며 집중력이 떨어진 양키스 투수 콜이 앤소니 리조의 텅빈 1루에 커버 들어오지 않아 내야 안타. 공식 기록은 안타지만, 콜의 명백한 실책.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콜은 생애 가장 중요한 등판에서 4회까지 무안타 호투로 7회 2아웃까지 4안타 5실점(무자책)으로 혼신의 투구를 했으나 불성실한 베이스 커버 때문에 시리즈를 망쳐. 이후 흔들리는 콜을 상대로 프리먼이 중전 2타점 적시타,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가 저지 키를 넘기는 중견수쪽 2타점 2루타로 두들기며 극적인 5-5 동점.
6. 이후에도 역전 드라마가 이어졌습니다?
*양키스는 6회말 1사 1, 3루에서 스탠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6-5로 앞서갔지만 다저스는 8회초 단타 2개와 볼넷 1개 무사 만루에서 개빈 럭스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 이후 오타니가 포수 타격방해로 1루로 진루해 다시 1사 만루 상황서 무키 베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에드먼을 홈에 부르며 역전.
7-6으로 앞선 채 9회말을 맞이한 다저스는 3차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던 워커 뷸러를 마지막 투수로 선택, 볼피를 3루수 땅볼, 오스틴 웰스를 너클 커브로 삼진 처리, 마지막 타자 버두고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에서 동료들과 뒤엉켜.
양키스는 어제 경기를 이겼을 경우 120차례의 WS 역사상 최초로 '1∼3차전 3연패 팀의 2연승' 사례를 남기며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 가능성도 남겼지만 결국 역전패.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팀이 한 이닝에 모두 비자책으로 실점하며 5점차 이상 리드당한뒤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120회 월드시리즈 역사상 이번이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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