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반 침하로 지난 몇 주 동안 전기가 끊겼던 랜초 팔로스 버디스 일부 주민들이 평소보다 더 높은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남가주 에디슨 사는 실수였다며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신뢰를 잃고 태양열 등 대체재 모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랜초 팔로스 버디스 주민 A씨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청구된 요금은 160달러.
올해 평균적으로 내던 100달러보다 50% 이상 비싼 가격입니다.
포르투갈 밴드 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공급 중단으로 거의 2주 동안 전기를 쓸 수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력회사는 땅이 내려앚는 지반침하가 계속되면서 이 지역 전기 공급을 중단하고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그냥 요금을 지불했다면서 한 번 더 고지서를 받으면 고소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황당한 건 A 씨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을 랜초 팔로스 버디스 거주자라고 소개한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350달러가 청구된 전기요금 고지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게시글 작성자는 “평소보다 85달러 높은 요금이었고 남가주 에디슨 사에 문의했더니 ‘과거 사용 내역을 토대로 추산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대해 남가주 에디슨 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금액을 반환하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남가주 에디슨 대변인은 “용납할 수 없는 실수”라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냉소적인 반응입니다.
A씨는 “이미 신뢰를 잃었고 더 이상 그들을 원하지 않는다”며 “남가주 에디슨 사가 이 지역에서 철수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는 이들 주민들은 태양열 등 전기 대체재를 이미 사용 중이거나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기 공급 차단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고지서를 받는 주민들이 생겨나면서 청구액을 꼼꼼히 확인해 볼 것이 권고됩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 확산 우려도 나오면서 더 높은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저작권자 © RK Media,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