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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후 첫 대학가, 결과는 들쭉날쭉

서소영 기자 입력 09.13.2024 06:28 PM 조회 4,140
[앵커멘트]

지난해(2023년) 6월 연방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위헌 판결한 후 처음 치러진 입시에서 아시안 입학생 비율은 명문대학들 사이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버드에서는 변화가 없었고 MIT와 컬럼비아, 브라운에서는 아시아계 입학생이 증가한 반면 예일과 프린슨턴에서 아시아계 입학생이 감소하는 등 소수인종 우대정책 폐지 영향은 아직까지 미비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2023년) 6월 소수인종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1960년대 이후 60여년 만에 폐지됐습니다.

연방대법원은 어퍼머티브 액션이 백인과 아시안 지원자를 차별한다며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A)’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각각 제기한 소송에서 위헌을 판결했습니다.

폐지 이후에는 성적이 좋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의 입학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과 오로지 백인 입학생 비율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팽팽히 갈렸습니다.

이러한 예측 가운데 어퍼머티브 액션이 폐지된 후 첫 입시에서 아시안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 비율은 대학마다 엇갈렸습니다.

우선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MIT에서는 아시안 입학생의 비율이 전체 학생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47%로 지난해와 비교해 7%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또 컬럼비아 대학에서는 아시안 입학생 비율이 9% 포인트 증가했고 브라운 대학에서는 4%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반면 예일대에서는 아시안 입학생이 지난해와 비교해 6%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프린스턴에서도 2.2%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런가운데 하버드에서는 아시안 입학생 비율이 전체 가운데 37%로 지난해와 동일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인종별 통계를 밝히지 않은 펜실베이니아 대학은 입학생의 57%가 유색인종 학생으로 확인된다고만 밝혔습니다.

때문에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영향이 예상과 달리 미비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메릴랜드 대학교의 줄리 J. 박 교육학 교수는 NBC와 인터뷰에서 위헌 결정 이후 대학들이 변화에 적응하고 있으며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예일, 브라운, 다트머스 등 많은 명문 대학들이 ‘표준화된 테스트’를 선택적으로 실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P과목 성적과 SAT 점수가 좋은 아시안 학생들에게 입시가 유리하게 작용할 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변으로는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결정에 따른  최대수혜가 백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해 하버드에서는 흑인 입학생의 비율이 지난해 18%에서 14%로 4% 포인트 감소한 반면 백인 학생의 비율은 예일과 앰허스트, 터프츠 대학에서 최대 4% 포인트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호피 호엑스트라 하버드대 예술 및 과학학부 학장은 “법이 바뀌었다고 해서 우리의 근본적인 약속이 바뀌지는 않았다”며 “하버드는 교육에 대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판결 당시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학생은 인종이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우받아야 한다”면서도 “인종이 지원자의 삶에 특정한 영향을 미친 것에 따른 지원자의 역량을 대학이 고려하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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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은사회 21일 전
    어퍼머티브 액션때문에 흑인의사는 주치의로 고르지 않는다는 묵언의 룰이 있습니다 ㅋㅋ 한인들은 가능하면 학부/의대 GPA 4.0 가까이로 마친 아시아/백인 계열의 의사들 고르지 GPA 3.0 가까이로 마친 얘들은 지들 동족 선택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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