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1.8% 수준 오른 가운데 품목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식료품 등 일부 생활 필수품목의 경우 최대 56%까지 상승했고 전자제품이나 장난감, 남성의류 등은 오히려 큰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소비자 물가는 대폭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방 노동국은 200개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 데이터를 수집해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산출합니다.
팬데믹이 발발하기 직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CPI지수는 4년 반동안 21.8%정도 올랐습니다.
팬데믹 이전과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를 제품, 서비스별로 살펴봤습니다.
가장 크게 오른 건 마가린이었습니다.
마가린 가격 지수는 56.8% 올랐습니다.
빵과 크래커, 소고기, 계란도 40% 이상 급등했습니다.
설탕도 39.5%, 개솔린도 35.9% 지수가 올랐습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자동차 수리 가격 지수가 47.5%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차 보험이 47.3%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가격 지수가 오른 건 대부분 생활 필수품인 식료품이나 운전자들에게는 선택권이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반면 물가지수가 떨어진 품목도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은 53.9%나 떨어졌고 TV도 22.4% 내려갔습니다.
비디오장비와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액세서리도 10% 이상 하락했고 식기류, 장난감, 남성 의류 등도 가격 지수는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단 노동국은 지수를 산출할 때 제품의 개선이나 시간에 따른 질의 변화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가격은 물론 올랐지만 가격 지수가 떨어진 것은 2020년 1월 기준 일반적인 성능을 갖춘 휴대전화를 지금 사려면 당시보다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2년 9%대까지 치솟았던 CPI는 현 3%까지 내려가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에 가까워졌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줄어야 하지만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는 등 생활비를 줄이는 데에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저작권자 © RK Media,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