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대형 스튜디오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에는 게임 성우와 모션 캡처 아티스트 등 비디오 게임 관련 종사자들이 시위에 나선 것이다.

인공지능, AI로 인해 벌어지는 문제 때문이다.

英 일간지 The Guardian은 300명이 넘는 비디오 게임 배우들이 Warner Brothers 스튜디오 앞에서 AI의 규제되지 않은 사용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성우와 모션 캡처 아티스트 등 비디오 게임 공연자들을 AI 로부터 동등하게 보호하려는 최고 게임 회사들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미 지난주 비디오 게임 성우를 비롯한 종사자들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것에 대해서 투표로 승인을 했다.

그동안 비디오 게임 공연자들을 대표하는 노조는 Activision, Warner Bros., Walt Disney Co. 등 게임 대기업과 18개월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인공지능, AI 사용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기존 비디오 게임 공연자들에 대한 보호를 놓고 사용자 측과 노조 측 의견이 크게 엇갈리며 교착 상태에 빠졌고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노조 지도부는 AI의 등장과 본격적인 사용을 비디오 게임 연기자들의 실존적 위기로 규정했다.

노조는 게임 성우와 모션 캡처 아티스트 모습이 AI에 의해 복제돼 사용될 수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사전 동의와 공정한 보상없이 AI 복제가 이뤄지면 비디오 게임업계 배우들의 갈 곳이 사라지게된다는 비판이다.

AI를 최근 들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데 규제할 수있는 법규는 거의 없어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법을 정비해 AI를 사용하는 것이 법 아래에서 통제될 수있어야 하고   비디오 게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AI의 규제되지 않는 사용이 영화, TV 등 다른 매체보다 비디오 게임에서 연기자들에게 더욱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저렴하고 쉽게 연기자 목소리를 복제해 내고 설득력있게 디지털화 할 수있는 능력이 널리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노조 측 입장에 대해서 비디오 게임 제작사들도 일정 부분 인정하고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드리 쿨링 비디오 게임 제작사 대변인은 배우 노조 SAG-AFTRA가 대표하는 비디오 게임 출연자들에게 임금을 상당히 인상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드리 쿨링 대변인은 비디오 게임 제작사들이 기본적으로 공연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팬들에게 훌륭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첨단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있도록 합리적 조건으로 제안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계약에 따라 고용된 모든 사람이 게임에서 AI 복제본이나 디지털 복제본을 사용하는 경우 동의와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는 조건을 제안했다.

배우 노조(SAG-AFTRA) 협상위원회는 오드리 쿨링 비디오 게임 제작사 대변인 발언에 대해 스튜디오에서 이른바 ‘공연자’를 구성하는 사람을 정의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고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지금 노사 양측 대립에서 핵심 사안이 보호해주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보호해 주느냐 여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비디오 게임 업계가 단체 협상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공연자를 최소화하고 싶어한다고 비판한다.

레이 로드리게즈 배우 노조(SAG-AFTRA) 최고 책임자는 지난주 파업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비디오 게임 기업들이 일부 신체적 공연에 대해서 공연자가 아닌 Data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시장 예측기관 Newzoo에 따르면 글로벌 비디오 게임 시장은 지난해(2023년) 1년간 약 1,84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했다.

이같은 수익은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여서 오는 2026년이면 2,070억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