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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마라톤, 거리 논란.. 하프 마라톤 짧은 것으로 드러나

주형석 기자 입력 07.31.2024 02:52 PM 조회 3,640
13.1 마일 달려야 하는 하프 코스가 실제로는 12.5마일 불과
웹사이트에 게시된 코스와 실제 경주 코스가 다르게 진행
수천여명 경주자들 허탈, “몇달 간 준비했는데 의미없게 돼”
전통있는 S.F. 마라톤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논란의 대상으로 전락한 모습이다.

북가주 언론사 S.F. Gate는 지난 주말 벌어진 제47회 S.F. 마라톤 대회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Half Course 길이가 잘못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S.F. 마라톤은 Full Course와 Half Course로 나눠서 열리는데 Full Course는 26.2마일(42.195km)을 달리는 경주다.

Half Course는 그 절반인 13.1마일을 달리는 것으로 이번 S.F. 마라톤에서는 실제 거리가 12.5마일에 그쳤다는 의혹이다.

S.F. 마라톤 대회에서 Half Course인 City Half는 Golden Gate Park에서 시작해 Martin Luther King Jr. Drive를 따라 Mallard Lake 끝까지 내려간다.

그리고 다시 Martin Luther King Jr. Drive를 통해 Middle Drive까지 돌아가고  그곳에서 우회전해서 Middle Drive를 따라 Transverse Drive까지 계속해서 가다가 Main Marathon Course와 만나서 결승선까지 달리는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웹사이트에 표시된 PDF 지도에서는 기존의 Half Course 구간과는 다르게 Middle Drive와 Martin Luther King Jr. Drive를 연결하는 짧은 거리인 Metson Drive에서 우회전을 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 지름길은 원래 계획된 코스에서 0.6마일을 단축한다.

게다가 PDF 지도는 Metson Drive에서 Mile Marker No. 2를 위한 지점을 보여주는데  2마일 지점이 실제로는 1.6마일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Mile Marker 2가 짧았다면 그 실수가 레이스 내내 이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S.F. 마라톤 Half Course는 13.1 마일을 넘지 않았다는 것이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Reddit에서도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S.F. 마라톤 Half Course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이 Reddit에 게시한 글에서 결승선에 가까워지면서 13.1 마일을 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각자 시계를 차고 뛴 마라토너들이 12.5마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다.

댓글러들도 USA Track & Field에서 인증한 명성있는 대회인 만큼 거리가 당연히 정확해야 한다며 있을 수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이 크게 일자 S.F. 마라톤 대회 주최 측은 S.F. Gate와 인터뷰에서 아직도 정확한 상황을 알 수없다며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로서는 참가자들로부터 계속 비슷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그같은 불만이 사실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많은 주자들이 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연습한 결과가 결국은 아무런 소용없는 상황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주자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준비하겠지만 이번에 느낀 실망이 매우 크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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