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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마라도나를 추억하는 4강 결전지…상태는 글쎄

연합뉴스 입력 06.08.2023 09:22 AM 조회 672
열흘 동안 14경기 치른 곳에서 4강·결승까지…김은중호는 이번에 첫 사용
U-20 4강전이 열릴 라플라타 스타디움 7일 오후(현지시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열릴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의 모습.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한국이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진출을 다툴 경기장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이다.

라플라타 스타디움은 FIFA가 이번 대회에 적용하는 이름으로, 원래 공식 명칭은 '에스타디오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다.

기존에 흔히 불리던 '에스타디오 우니코'에 2020년 11월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뒤 그를 기리고자 이름을 붙였다. 



라플라타 스타디움 내에 붙은 마라도나 관련 그림들 [촬영 최송아]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찾은 경기장엔 초입부터 마라도나의 얼굴이 반겼고, 경기장 곳곳에도 그를 칭송하는 그림 등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정작 '세계 축구의 미래'가 기량을 펼쳐 보여야 할 그라운드는 아르헨티나 축구 그 자체나 마찬가지인 마라도나의 이름이 들어간 것에 걸맞지 않은 상태로 우려를 낳는다.

이 경기장에선 이번 대회 앞서 조별리그 12경기와 16강전 2경기 등 총 14경기가 열렸다.

24개국이 출전해 총 52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가 4개 경기장에서만 열리다 보니 한 경기장에서 소화하는 경기 수도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 경기장에서 앞서 개최된 14경기는 현지시간 5월 21일부터 31일까지 불과 열흘 사이 벌어졌다.

최상의 그라운드 상태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도 그라운드 가운데에 크게 줄이 생겼다거나 곳곳이 패인 모습엔 아쉬움이 남는다. 



5월 31일 브라질-튀니지의 16강전 열린 라플라타 스타디움 모습 [EPA=연합뉴스]


이번 대회 남은 4강전 2경기와 3·4위전, 결승전이 모두 이곳에서 열려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경기를 가장 좋지 않은 잔디에서 뛰어야 할 판이다.

준결승전에 나서는 4개국의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위해 스타디움을 찾은 김은중 감독도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더구나 우리나라 대표팀은 라플라타 스타디움 잔디를 훈련으로도 밟아보지 못한 채 준결승전에 나선다.

앞서 멘도사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고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이어왔던 대표팀은 준결승전을 위해 라플라타 이동 후 숙소 옆의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외곽 훈련장에서만 담금질했다.

상대 팀인 이탈리아는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실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잉글랜드와의 16강전을 이곳에서 치러 2-1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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