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FDA, “에너지 샷과 화학물질 포퍼스 혼동해 사망사례 속출”

김신우 기자 입력 06.07.2023 05:03 PM 조회 2,793
가슴 통증 치료제 ‘포퍼스 (Poppers)’를 에너지 드링크로 혼동해 섭취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연방 식품의약국 FDA에 따르면 포퍼스를 작은 병에 담겨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 샷으로 착각해 마신 뒤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다.

포퍼스는 일반적으로 협심증 치료용 화학물질인 아질산아밀 (amyl nitrite)을 함유한 제품이지만 최근 파티 약물이나 성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포퍼스를 남용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인 신경학적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당 약품은 ‘포퍼스’라는 라벨을 붙여 판매되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방향제나 액체 향료, 화장품 등으로 표시돼 온라인과 성인 용품점에서 유통되고 있다.

포퍼스는 소량으로도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어 만약 에너지 샷으로 혼동해 병 안 액체를 모두 들이켰다면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했다.

포퍼스는 부식성 때문에 피부나 다른 조직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호흡 곤란, 극심한 혈압 저하, 혈중 산소 농도 감소, 발작, 심장 부정맥, 혼수 상태 등 증상을 보이고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공공 보건 경보를 발령해 포퍼스가 안전성 평가를 승인받지 못한 제품인 만큼 소량이라도 섭취나 흡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