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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대화' 꽉 막혔다…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07.2023 05:01 AM 조회 1,348
<앵커>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전면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고공 농성 중이던 노조 간부를 강경 진압한 것에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겁니다.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건 7년 5개월만입니다.노조와의 대화가 사실상 단절되면서 정부의 노동개혁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리포트>한국노총이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지난달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이던 산하 노조 간부를 경찰이 강경 진압한 데 대한 대응 조치입니다.다만, 최종 탈퇴 여부는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불참이 아니라 탈퇴를 선언할 경우 재가입을 위한 별도 의결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또, 대정부 투쟁 과정에서 경사노위 최종 탈퇴라는 또 하나의 정부 압박 카드를 남겨 놓은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건 지난 2016년 1월 박근혜 정부 시절 이후 7년 5개월 만입니다.한국노총은 산하 노조 간부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는 정부의 노조 탄압 의도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사노위 불참 선언 이후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는 주최 측 추산 조합원 1천5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한국노총 조합원들은 경찰의 진압이 이뤄진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 모여 경찰에 대한 규탄과 대정부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경제사회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할 때부터 탈퇴를 선언했던 민주노총과 달리, 크고 작은 위기를 넘기며 대화에 참여해온 한국노총 마저 탈퇴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경사노위는 한국노총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지만 한국노총은 내일 경사노위 참여 중단 의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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