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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는 경제 비관론.. “은퇴 후 삶 걱정돼”

김신우 기자 입력 05.26.2023 04:35 PM 조회 5,584
[앵커멘트]

수년째 이어지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경제 비관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은퇴하지 않은 성인의 43%만이 은퇴 후 편하게 살 만큼의 충분한 돈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은퇴하지 않은 성인의 43%만이 은퇴 후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는 2012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2021년 이후로는 10%P, 지난 1년간에만 5%P 하락세를 보이는 등   미국인들의 경제 비관론이 두드러졌습니다.

고소득층 65% 그리고 중산층 36%가 편안한 노후를 예상한 반면 저소득층의 경우 19%만이 안정된 노후를 기대했고 무려 88%가 은퇴 후 삶을 걱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18살에서 29살 사이 젊은 층의 54%가 편안한 노후를 위한 자금을 기대한다고 응답하면서 낙관적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30살에서 49살 사이는 38%만이, 50살에서 64살 사이는 39%가 편안한 노후를 예상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의 걱정이 더 컸습니다.

은퇴 후 충분한 저축을 기대한 남성은 50%에 달했던 반면 여성의 경우 36%에 그쳤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미 은퇴한 사람이 아직 은퇴하지 않은 사람보다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점입니다.

퇴직자의 77%는 인플레이션 악화에도 현재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모하메드 유니스 갤럽 편집장은 “전반적인 은퇴 관련 지표는 암울하지만 아직 은퇴하지 않은 사람들의 전망이 국가 경제와 함께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다른 보고서들을 통해서도 경제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비관론을 알 수 있습니다.

CNN의 자체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좋지 않다고 대답한 성인 응답률은 지난 3월 71%에서 76%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1일 발표된 또 다른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성인 35%만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지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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