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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성소수자 상품 전면배치 했다가 역풍

전예지 기자 입력 05.24.2023 01:17 PM 조회 3,514
대형 소매유통체인 '타겟'(Target)이 '성소수자 인권의 달'(LGBTQ Pride Month) 인 다음 달(6월)을 앞두고 매장 전면에 LGBTQ 전용 상품들을 내놨다가 역풍을 맞았다.

타겟은 이번 달(5월) 초부터 미 전역의 매장에 트랜스젠더 전용 의류·액세서리·생활용품·서적 등을 진열했다가 소비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이들 상품을 철수하기로 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타겟 측은 "금년 콜렉션을 매장에 선보인 이후 직원들의 안전과 웰빙에 영향을 미칠만한 위협을 겪었다"며 "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요 반발을 부른 상품들을 매대에서 내리고 그외 상품들도 전면에서 후면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일라 카스타네다 타겟 대변인은 "고객과 매장 직원 사이에 대립이 발생하고 일부 상품이 바닥에 내팽겨쳐지는 일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이용 제품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을 불렀다.

타겟 측은 구체적인 제거 대상 품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가장 눈길을 끈 상품은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여성들을 위한 수영복'이다.

이 제품을 만든 업체는 런던에 기반을 두고 오컬트(occult)·사타닉(satanic)을 주제로 LGBTQ 의류·액세서리 등을 만들어 파는 '앱프랄렌'(Abprallen)으로 알려졌다.

현재 타겟 온라인몰에서 앱프랄렌 제품은 사라진 상태다. 

AP통신은 "타겟·월마트·H&M 등 일부 소매업체들은 지난 10년간 성소수자 인권의 달에 앞서 LGBTQ 상품 디스플레이를 꾸준히 확대해왔다"며 "올해는 미성년자의 성전환 수술·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출전 등과 관련한 입법이 큰 논란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타겟은 1902년 설립된 유통업체로 1967년 미네소타주 로즈빌에 첫 소매 매장을 열었으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1천94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작년 기준 1천9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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