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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3차 발사 잠정 연기‥...원인은 '통신 이상'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24.2023 05:14 AM 조회 1,429
<앵커>LA시간 오늘 새벽에 발사 예정이었던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연기됐습니다.발사 예정 시각을 3시간 30분 정도 앞두고, 최종 점검하던 중에 헬륨 공급 제어 장치에 이상이 발견된 겁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를 해결한 뒤 발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리포트>누리호의 마지막 설비 점검을 벌이던 LA시간 어제 밤 11시.누리호 추진 구성품 점검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돼 발사 준비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발사체 추진에 필요한 저온 헬륨 공급 밸브를 제어하는 컴퓨터끼리, 통신이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발사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통신 이상이 나타난 뒤 발사체를 수동으로 조작해봤더니,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기체 결함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 2차 발사 당시 발사체 안에 있는 산화제 탱크 센서가 문제를 일으켜 기립했던 기체를 다시 내려야 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른 것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결국 오늘 발사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발사 예정 시간을 2시간쯤 남겨 놓은 시각이었습니다.비상 상황을 대비해 나로우주센터 주차장에 대기하던 소방차와 군청 차량도 철수했습니다.항우연은 다만 발사체를 눕히지 않고 세워둔 채 원인을 찾기로 했습니다.

어제밤 10시까지만 해도 발사 준비는 순조로웠습니다.강수량과 평균 풍속 등 기상 상태는 안정적이었고,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발사 시각 발표 2시간 만에 최종 연기가 결정되면서, 전망대에서 발사 장면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문제가 발견된 직후부터 원인 분석에 나서고 있습니다.재발 방지책만 마련된다면, 이르면 LA시간 오늘 저녁 다시 발사 준비에 나설 수 있다는 게 항우연 측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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