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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3년 만에 방중…양측 모두 "관계 안정화" 강조(종합)

연합뉴스 입력 03.31.2023 10:06 AM 조회 327
친강 中외교부장과 회담…"구속 일본인 석방 등 논의"
하야시, 내달 5일에는 벨기에서 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내달 1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회담한다고 31일 밝혔다.

일본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9년 12월 이후 3년여 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친 부장과 회담에서 이달 베이징에서 구속된 50대 일본인 남성의 조기 석방을 요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와 동중국해 정세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사이에는 많은 과제와 현안이 있다"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하야시 외무상 방중 일정을 발표하면서 "중국과 일본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며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하야시 외무상의 중국 방문을 중시한다"며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와 공동으로 관심을 가진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을 계기로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력을 심화하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이번 회담 계기에 중국 견제에 방점 찍힌 미일,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등 영역에서의 대중국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일본이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 방문에 이어 내달 3∼6일에는 5일(현지시간)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찾는다.

교도통신은 "하야시 외무상이 나토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한국, 호주,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등과 개별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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