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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틱톡 금지 딜레마.. 대선서 Z세대에 역풍 맞을라

김나연 기자 입력 03.28.2023 01:33 AM 조회 1,259
정치권에서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민주당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가 등을 돌릴까 우려하고 있다고정치매체 더힐이 어제(27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한 데 20대 유권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미 터프츠대 시민 학습 및 참여 정보연구센터(CIRCLE)에 따르면 지난 중간선거에서 18~29세 유권자 가운데 27%가 투표해 이 연령대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특히 경합지역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보다 높은 31%였는데, 이 연령대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공화당보다 28%포인트 정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중간선거의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 존 페터만 상원의원의 승리를 도운 디지털 전략 담당 애니 후 헨리는 틱톡 금지가 젊은 층을 움직이고 활성화할 아주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도구를 잃는 것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헨리는 주로 Z세대는 틱톡을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에 사용한다며이는 뭔가를 알리고, 동원하고, 세력을 쌓는 데 쓰이는 아주 효과적인 도구라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하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를 놓고 초당적 합의를 이룬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내 사용자 정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접근 가능성을 우려하며 틱톡 추쇼우즈 최고경영자(CEO)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미 상원에서 이달 초 외국산 정보통신기술을 감독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상무부에 주는 '정보통신기술에 위험이 되는 안보 위협의 등장을 제한하는 법안'(RESTRICT Act)을 발의했고 이를 백악관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틱톡에서는 틱톡의 운명에 대해 말하는 영상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 수백만 차례 조회된 틱톡 영상은 진보 성향 '스타'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이 올린 것이다.

AOC는 영상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양당 의원들이 마차를 말 앞에 놓고 있다며 틱톡의 국가안보 위협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한 뒤 퇴출 여부를 논의하는 게 맞는 순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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