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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한국 상륙…간편결제서도 삼성과 '한 판 승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1.2023 04:23 PM 조회 2,230
<앵커>지갑이나 신용카드를 갖고 다닐 필요 없이 휴대전화만 갖다대면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한국에선 삼성페이를 1500만명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애플페이가 어제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경쟁에 합류했습니다.당장 라이벌 삼성페이는 포털계 간편결제와 손잡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리포트>결제 단말기마다 한 입 베어문 사과 모양, 애플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단 뜻입니다.카드 정보를 등록하고, 아이폰의 측면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바로 결제.아이폰과 애플워치는 물론 맥과 아이패드에서도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전 8시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시작 두 시간여 만에 17만 명이 등록할 만큼 반응은 뜨거웠습니다.하지만 아직까지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은 일부 대형마트와 대형 커피전문점, 전국 주요 편의점 등에 한정돼 있습니다.당분간 현대카드 사용자만 쓸 수 있다는 점, 낮은 결제 단말기 설치율로 사용처가 제한적인 점, 대중교통 요금을 낼 수 없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단말기 보급률이 낮기 때문입니다.애플페이는 NFC 방식 결제만 가능한데 이런 단말기가 보급된 신용카드 가맹점은 전국에 10%가 안 됩니다.애플페이를 쓰려면 각 매장이 자기 돈을 들여 전용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한 대당 비용이 10~15만 원 정도입니다.

애플페이 출시에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스마트폰 기반 간편결제시장을 장악해온 '갤럭시' 시리즈의 삼성페이도 영역 확장에 돌입했습니다.

사용자가 상당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결제 연동 서비스 추진에 나섰는데, 애플의 침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금융, IT업계에서는 애플페이의 안착 여부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은 물론,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판도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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