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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최강전"에 외국인 선수 뛴다…코리아 슈퍼리그 25일 개막

연합뉴스 입력 03.20.2023 09:42 AM 조회 350
코리아 슈퍼 럭비리그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야누 벤터(오른쪽) [촬영 이의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등 새로운 변화를 꾀한 15인제 럭비 대회 '2023 코리아 슈퍼 럭비리그'가 오는 25일 개막한다.

'신생'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을 포함한 일반부 4팀(한국전력·현대글로비스·포스코건설), 대학부 3팀(경희대·고려대·연세대)까지 7팀이 경쟁하는 이번 슈퍼리그는 1, 2차 대회로 나눠 개최된다.

3월 25일, 4월 1일, 4월 8일 등 총 3개 라운드를 통해 진행되는 1차 대회에서는 일반부 4팀이 모두 한 차례씩 맞붙은 후 최종 성적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후 별도 토너먼트는 없다.

라운드별로 2경기가 배정된 가운데 25일과 다음 달 8일은 경북 경산 송화경기장에서, 마지막 3라운드는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 열린다.

대학부 역시 라운드별로 1경기씩 총 3경기를 치러 최강팀을 가린다.

2차 대회는 5월 이후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리그에는 지난해 시작한 유료 티켓 판매 정책이 그대로 적용되는 가운데 외국 선수 제도가 처음으로 본격 시행되는 게 가장 눈에 띈다.

일반부 4개 팀 중 '최강' 한국전력을 뺀 현대글로비스, 포스코건설, 읏맨 럭비단에서 총 7명의 외국 선수가 이번 대회부터 그라운드를 누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ENA 스위트호텔에서 대한럭비협회 주최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전력의 김동환 감독은 외국 선수 없이도 전승으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 팀만 외국 선수가 없는 토종 팀"이라며 "작년처럼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 슈퍼 럭비리그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이모시 라바티(왼쪽) [촬영 이의진]


신생팀 읏맨 럭비단의 오영길 감독은 "첫 경기부터 한국전력과 맞붙는다. 도전할 수밖에 없다. 포기하지 않고 준비할 걸 보여준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읏맨 럭비단에 입단한 야누 벤터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첫인상이 정말 좋았다. 외국 선수로 이 리그에 최초로 뛰는데 좋은 도전 기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눌한 한국어로 "이번 대회는 화이팅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피지 출신 이모시 라바티(현대글로비스)는 최우수선수(MVP)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의에 "(같은 팀의) (유)지훈이 형님"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버섯 불고기'를 가장 맛있는 한국 음식으로 꼽은 벤터보다 몇개월 일찍 국내 생활을 시작한 라바티는 '해주고픈 조언이 있냐'는 질의에 또 한국어로 "긍정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생활 중 조심해야 할 부분을 묻자 "이태원에서 파티"라고 짧게 답해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국전력의 주장 김광민은 MVP 후보로 벤터를 뽑으면서도 우승은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민은 "벤터 선수가 피지컬이 좋고 큰 무대 경험도 있다"며 "아마 최초로 우승하지 못한 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우리 팀이 팀워크가 더 좋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창단과 함께 외국 선수 4명을 모두 공개한 읏맨 럭비단의 오 감독은 "외국인 선수 모두 한국 럭비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역시 (선수들 사이)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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