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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김주애, 언론에 자꾸 노출되는 이유는? 매체들 "후계자라는 분명한 신호"

곽은서 기자 입력 02.08.2023 02:40 PM 수정 02.08.2023 04:23 PM 조회 4,581
워싱턴포스트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김정은 부부 사이 정중앙에 자리 잡은 사진을 공개한 것은 그를 후계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늘 '김정은은 딸이 예상되는 후계자라는 가장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주애가 군 고위층이 가득 찬 연회장에서 중앙 무대에 선 사진이 공개된 이후 분석가들이 위와 같이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 부부가 김주애와 함께 군 장성 숙소를 찾았다고 보도하면서 김주애가 헤드테이블에서 김 위원장 부부 사이에 앉고 그 뒤로 군 장성들이 병풍처럼 서 있는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 부부가 몸을 김주애 쪽으로 향하고 김주애는 반듯하게 앉아 정면을 응시하는 등 사진의 초점은 김정은이 아닌 김주애였다.

통신은 또 지난해 보도에선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한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포스트는 "10∼11세로 추정되는 주애가 통상 리더를 위한 자리인 사진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테이블에서 최고위 장성들이 이 가족 뒤에 서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들이 연회장에 들어서자 메달로 장식된 재킷을 입은 군 지도자들이 서서 박수를 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는 이 소녀의 이름과 나이를 제공하지 않았고, 소녀를 단지 김정은의 '존경받는' 딸이라고만 했다"며 "이 형용사가 사용된 것은 이전의 '사랑하는'에서 분명히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퇴한 미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평양 방문 당시 안고 있었던 '주애'로 불렸던 소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2013년 방북 직후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의 딸 주애를 안았고, 리(설주)씨와도 얘기했다'고 한 바 있다.

김주애는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씨 일가가 자랑스러운 혈통이며 그 가문이 통치하는 것만이 옳다는 얘길 태어나면서부터 들어온 북한 주민들이 4대째 통치를 수용할 수도 있지만, 북한의 가부장 체제가 여성 통치자를 받아들일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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