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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이스라엘, 규모 3.5 지진에 조마조마

연합뉴스 입력 02.08.2023 09:28 AM 조회 663
이스라엘의 지진 대비 훈련.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강진의 영향권에 들었던 이스라엘에서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자 당국과 시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14분 요르단강 서안 도시 아리엘 동남쪽 15㎞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충격으로 인한 흔들림 현상은 40㎞ 이상 떨어진 예루살렘 등에서도 감지됐다.

이날 지진은 규모가 3.5로 경보 발령 수준에 못 미쳤고, 이로 인한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의 영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지진은 시민들을 적잖이 놀라게 했다.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에 사는 다비드 아미엘은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전등이 움직였다. 한 이웃 사람은 건물이 무너질까 봐 두려워 집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엘리야후 샤비로 아리엘 시장은 비록 규모가 작았지만 지진 발생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스라엘 주요 언론매체들은 튀르키예 강진 여파 속에 발생한 이번 지진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이스라엘에도 언제든 강진이 닥칠 수 있지만, 대비가 소홀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북부에서 동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시리아 아프리카 열곡(두 개의 평행한 단층 절벽으로 둘러싸인 좁고 긴 골짜기)' 위에 있어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스라엘 지질조사원 연구원 출신으로 현재 국가안보연구원 선임연구원을 맡는 아리엘 하이만 박사는 "이스라엘에 큰 지진이 닥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지만, 충분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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