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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항생제 안 통하는 슈퍼박테리아 확산

김신우 기자 입력 02.07.2023 05:43 PM 조회 5,002
기후 변화도 항균제에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의 확산 요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유엔환경계획에서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제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가 늘면서 이와 관련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2019년 약 500만명으로 증가했고 이런 추세를 제어하지 못하면 오는 2050년의 연간 사망자는 1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N은 그동안은 항생제 과다 사용이 약제 내성의 요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전문가들이 점점 더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기온 상승이 박테리아 증가율과 미생물 간 항생제 내성 유전체의 확산율을 높이는 등 환경 변화가 여러 경로로 약제 내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그레이엄 영국 뉴캐슬대 교수는 "온도 상승을 억제하면 새로운 내성의 진전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사람과 동물, 식물, 환경의 건강이 밀접히 연결돼있고 상호 의존적"이라며 각국 정부가 농업 생산에서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고 환경 공해를 줄일 정책을 펼 것을 주장했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환경 악화를 초래하는 요인들이 약제 내성 문제도 악화시키고 있다"며 "항균 내성의 영향은 우리의 건강과 식품 체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오늘 (7일) 바베이도스에서 열린 항균제 내성에 대한 글로벌 리스크 그룹 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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