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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하이 등 집값 상승세…첫 주택구입 담보대출 금리인하 러시(종합)

연합뉴스 입력 02.02.2023 10:06 AM 조회 365
中당국 부동산시장 살리기 전력투구 속 최소 26개 도시 참여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신규주택 가격의 하락세는 여전하지만, 상하이·베이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일 보도했다.

중국의 경제 중심 도시 상하이 [촬영 차대운]





시장조사기관인 중국지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내 100개 도시의 신축 주거용 건물의 평균 가격은 ㎡당 1만6천174위안(약 294만 원)으로 전달보다 0.02% 떨어졌다. 이로써 7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1선도시는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바뀌는 추세이고, 2선도시는 하락 폭이 줄고 있다. 다만 3·4선도시는 하락세가 여전한 실정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실제 지난달 상하이와 베이징의 신규주택 가격상승률은 각각 0.04%, 0.01%로 집계됐다.

중국에선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톈진을 1선도시로, 항저우·난징·충칭 등 성도급 30개 도시를 2선도시로, 우루무치·구이양·하이커우 등 230여개 도시를 3선도시로 구분한다. 이외에 인구 규모와 경제력, 소비수준을 고려해 4·5선 도시로 나눈다.

차이신은 춘제(春節·설) 연휴 때 부동산 거래가 부진했으며, 관망 분위기가 여전하지만 1·2선도시가 부동산 시장 회복을 주도하면서 올해는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도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중국 인민은행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차환을 위해 최대 1천600억 위안(약 29조4천1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해당 자금을 화룽자산운용, 신다자산운용, 만리장성(Great Wall)자산운용, 오리엔트(Orient)자산운용 등에 투입해 이들 자산운용사가 부동산 기업을 선별해 연 1.75% 이자율을 적용해 대출토록 하는 방식이다. 이들 자산운용사는 공적자금 지원과 매칭 방식으로 자체자금을 투입토록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작년 11월 부동산 기업들의 은행 대출과 채권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걸 골자로 16개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내려 5천억 위안(약 93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여기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의 금융안정발전위원회(FSDC)는 은행과 증권 규제 당국에 유동성 위기에 처한 부동산개발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주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인민은행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동산 투기를 우려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2021년 말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직면했고, 그 이후 여타 부동산개발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으며, 여기에 경기 침체가 겹쳐 냉각된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톈진·정저우·푸저우 등을 포함한 최소 26개 지방정부가 주택구매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내리거나 아예 무이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이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신규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각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이런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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