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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암 투병’해 3만 7천불 모금한 틱톡커..의료장비랑 사진도 찍었는데

곽은서 기자 입력 01.31.2023 02:27 PM 수정 01.31.2023 02:48 PM 조회 5,481
췌장암 투병에 도움을 받기 위해 각종 사이트에서 3만 7천불을 모금한 틱톡커의 암투병 사실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아이오와주 엘드리지 경찰국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올해 19살 메디슨 메디 루소(Madison Maddie Russo)는 지난 23일 최대 10년형을 받을 수 있는 1급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루소는 틱톡과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글을 올려 “나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싸우고 있다”,”내 몸안에는 축구공만한 종양이 있다”며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작년(2022년) 2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백혈병 판정을 추가로 받아 화학 약물 15회를 투여하고 방사선 치료 90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루소는 병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의료 장비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 연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루소의 틱톡 영상을 접한 의사들이 해당 의료 장비들의 배치가 어색하다고 느끼면서 경찰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그 결과 루소가 암이나 종양을 진단받은 기록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립 췌장암 센터(National Pancreatic Foundation) 관계자는 “우리가 진행한 어떤 행사에서도 루소는 발언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병과 관련해 해당 기관에서  연설했다는 루소의 주장을 부인했다.

루소의 암 투병기가 거짓으로 밝혀지자 많은 틱톡커들은 충격에 빠졌다.

고펀드미를 통해 모인 모금액은 총 3만 7천 303달러였으며 이는 모두 기부자들에게 환급될 예정이다.

한편, 루소의 재판은 오는 3월 2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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