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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골프장의 뚝심…"LIV 골프 선수들은 오지 마"

연합뉴스 입력 01.30.2023 09:28 AM 조회 307
세미놀 프로-멤버스 대회에 LIV 골프 합류한 선수 초청 않기로
세미놀 골프클럽 전경.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등지고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은 미국 명문 회원제 골프장 세미놀 골프클럽이 해마다 개최하는 프로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30일(한국시간) 골프위크 보도에 따르면 세미놀 골프클럽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이 끝난 다음 날인 2월 28일 열리는 세미놀 프로-멤버스 대회에 LIV 골프 선수는 초청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주노 비치에 있는 세미놀 골프클럽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능가하는 폐쇄적 운영으로 유명한 최고급 회원제 골프장이다.

세미놀 프로-멤버스 대회는 이곳에서 열리는 호화 프로암이다. 세미놀 골프클럽 회원, 각계 유명 인사들이 최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면서 친목을 다진다.

워낙 출전 선수 명단이 화려해서 작년에는 PGA투어 혼다 클래식보다 세미놀 프로-멤버스 대회에 정상급 선수가 더 많이 출전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LIV 골프에서 뛰는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샬 슈워츨(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이 대회 단골 출전 선수였는데 올해는 초청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세미놀 골프클럽이 LIV 골프 합류 선수들을 배제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은 됐다.

골프 업계 큰손으로 꼽히는 지미 듄스 세미놀 골프클럽 회장은 일찌감치 LIV 골프에 반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PGA투어 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은 그는 "LIV 골프는 시범 경기"라고 깎아내렸고,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첫 대회에서 슈워츨이 우승하자 "좋은 친구이긴 한데, 2016년 이후 (PGA투어에서) 우승을 한 적이 없다. 거기 가서 우승했다고? 참 기가 막힌다"고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에 대해서 "예전에 이곳에서 어울렸던 선수들에게 험한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적대감을 내비쳤다고 골프닷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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