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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rey Park 총기난사 경찰 대응 비판 목소리 높아

주형석 기자 입력 01.26.2023 02:48 AM 조회 3,575
범인이 총기갖고 사라진 상태였는데 시민들에 알리지 않아
총기난사 후 거의 5시간 가량 경찰 아무런 발표도 없어
범행 21일(토) 밤 10시20분, 911 신고 10시22분
경찰, 4분 후 현장 도착.. 22일(일) 새벽까지 고지 안해
설날 전날 벌어진 Monterey Park 댄스 클럽 총기난사 관련해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범인 Huu Can Tran(휴 캔 트랜)이 총기난사를 시작한 후 무려 5시간여 동안이나 아무런 경찰의 공식 발표가 없었던 것인데 범인이 총기난사 후에도 총을 들고 인근 Alhambra로 이동해 다른 댄스 클럽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르려했다는 점에서 하마터면 총기난사가 연속으로 일어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최근들어 총기난사 범죄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신속하게 범행이 일어난 사실을 발표하고 알려야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벗어나 범죄 대상이 되지 않을 수있어 총기난사의 경우 즉각적으로 발표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새해 들어서 총기난사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Monterey Park 댄스 클럽 총기난사 관련해서 경찰 대응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

LA Times는 Monterey Park 총기난사가 일어난 이후 Monterey Park 경찰국이나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대응에 문제가 상당히 많았다고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LA Times가 지적한 문제는 공식발표가 늦었다는 것이다.

범인 Huu Can Tran이 Monterey Park 댄스 클럽에서 총기난사 범죄를 저지르고 총기를 들고 범행 장소를 떠났는데 경찰이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은 용납될 수없는 잘못이었다는 지적이다.

손에 살상무기를 든 총기난사범이 활보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경찰이 해야했던 최선의 대응은 세상에 그같은 사실을 최대한 빨리 알리는 것이었다는 것이 LA Times 비판 내용이다.

실제로 Huu Can Tran이 댄스 클럽에 나타나서 총을 쏘기 시작한 시각이 21일(토) 밤 10시20분이었고  911로 신고 전화가 걸려온 시각은 2분 후인 10시22분이었다.

경찰이 출동해 총기난사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911 신고가 접수된 이후 4분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경찰의 첫 공식발표는 무려 5시간여 정도 지나서야 나왔다.

그래서 총기난사범을 잡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더 이상 인명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지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취했어야할 조치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Huu Can Tran은 총기난사 후 17분만에 Monterey Park 인근 도시 Alhambra의 댄스 클럽에서 또 한번 총기난사 범죄를 저지르려고 시도했다.

다행히 두번째 댄스 클럽에서는 운영 책임자인 브랜든 사이(26)가   범인 Huu Can Tran을 혼자 막아내면서 총을 빼앗은 덕분에 추가적인 총기난사가 일어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총기난사 직후에 곧바로 발표를 했다면 총기난사범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됐을 것이고 Alhambra 댄스 클럽도 곧바로 문을 닫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면 범인이 댄스 클럽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것이고 브랜든 사이가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지 않아도 됐을텐데 경찰측의 공식발표 지연으로 하마터면 상황이 크게 악화될뻔했다.

전문가들은 총기범죄가 일어나게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이 ‘Public Safety Issue’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총기난사범이 총기를 들고 행방이 묘연하다는 발표를 가장 우선적으로 했어야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총기 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범인을 체포하는 것보다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Public Safety Issue’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총기난사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공개할 때 가장 고려했던 점이 범인 체포를 완료하는 것이었다고 말하고 그같은 전략적인 판단이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LA Times는 경찰이 범인 체포를 우선시하게 되면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일어나는 것을 막지 못할 수있다며 앞으로 반드시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경찰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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