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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간 사랑 ‘폴리아모리’ 집단혼 형태 늘어나고 있다

김신우 기자 입력 12.09.2022 06:09 PM 수정 12.09.2022 07:56 PM 조회 12,761
photo credit: unsplash
[앵커멘트]

‘폴리아모리 (Polyamory)’ 들어 보셨습니까?

서로를 소유하거나 독점하지 않는 비독점적 다자 연애를 말합니다.

최근 미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러한 집단혼 형태의 가족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플로아모리란 ‘많은’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폴리 (poly)’와 ‘사랑’이라는 뜻의 라티어 ‘아모르 (amor)’의 변형태인 ‘아모리 (amory)’의 합성어로 다자간 사랑, 즉 두 사람 이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1대 다수, 혹은 다수 대 다수의 연애 방식을 뜻하고 독신 가구, 법적으로 결혼한 부부, 아이가 있는 가정 등 어느 유형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트너와 합의 하에 서로가 참여해 형성하는 관계로 ‘바람’이나 ‘양다리’ 등과는 성격이 다른 개념입니다.

폴리아모리스트는 한 사람이 또 다른 한 사람과만 결혼하는 ‘일부일처제’ 가 통제와 구속을 만든다는 이유로 이 개념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하는 관계 속에는 필연적으로 위계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다수의 관계에는 그 누구도 우위가 될 수 없어 더 행복하고 건전하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2021년) 발표된 국제 학술지 심리학 프론티어 저널 (Frontiers in Psychology)에 따르면 대략 5%의 미국민이 폴리아모리스트로 집계됐습니다.

최근에는 법적 혼인 상태인 결혼한 부부가 제3자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자녀 계획을 세우고, 아이가 있는 경우 함께 육아를 하는 등 가정을 꾸리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족 형태가 이미 공존하고 있고 오랜 결혼 제도의 틀을 깨는 법률이 통과되고 있는 만큼 이런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머지않아 폴리아모리를 위한 다자혼도 인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폴리아모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반대 여론은 불륜 혹은 바람의 정당화라 비판했고 문란한 성적 취향과 정상적이지 않는 관계에 대한 합리화라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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