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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車산업 호재·악재 공존…내수 1.5%·수출 3.1% 성장"

연합뉴스 입력 12.06.2022 09:48 AM 조회 428
자동차산업협회 보고서…올해 수출은 역대 최대 전망
[KAM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내년 국내 자동차 산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회복 등 일부 긍정적 요인과 경기침체 등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소폭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5일 '2022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자동차 내수와 수출, 생산 등 전망을 이같이 제시했다.

보고서는 내수시장의 경우 반도체 수급 회복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신차 대기 수요 해소, 친환경차 판매 호조세 유지, 인기 모델 신차 출시 등 판매 증가 요인이 있으나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의 요인이 수요를 제한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수출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있으나 국산차의 높은 상품성, 고환율 지속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 등 긍정적 요인도 작용해 전년보다 3.1% 늘어난 235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생산은 국내외 높은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원자재와 반도체 수급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1.4% 증가해 375만대를 기록하겠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KAM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 반도체 수급 부족 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국내외 공급이 감소했으나 하반기 반도체 공급 상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내수와 수출이 함께 회복세를 보였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올해 내수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에도 공급 감소로 높은 대기 수요를 보이며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9만5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수출은 친환경차, SUV 등 국산차종의 선전과 환율 효과로 11.7% 증가한 228만대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고가 차량 수출 증가로 수출액도 14.1% 증가한 530억달러로 역대 최대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품 수급난 등 여러 부정적 요인으로 상반기 차질을 겪은 자동차 생산 역시 하반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점을 고려해 6.9% 늘어난 370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IRA 피해 최소화, 물류 애로 해소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며 "코로나와 공급망 차질로 한계에 직면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내수 위축으로 더 악화하지 않도록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등 지원과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향후 10년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한 신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이를 지원할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국내 높은 인건비와 경직된 노동 유연성은 생산과 투자 유인을 떨어뜨리는 만큼 탄력적인 주52시간 근무제 적용 등 제도 개선이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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