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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벤투 감독, 외국인 사령탑으로 유일하게 16강 진출

연합뉴스 입력 12.02.2022 11:01 AM 조회 1,150
월드컵 본선서 조국 상대 승리는 2010년 이후 12년 만에 나온 사례
벤투 감독, 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쳤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와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품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쾌거였다.

이번 대회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은 나라가 한국을 포함해 9개국이었는데, 한국을 뺀 8개 나라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펠릭스 산체스(스페인) 감독의 카타르, 구스타보 알파로(아르헨티나) 감독의 에콰도르, 헤라르도 마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의 멕시코, 존 허드먼(잉글랜드) 감독의 캐나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스페인) 감독의 벨기에, 에르베 르나르(프랑스)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이란, 루이스 페르난도 산체스(콜롬비아) 감독의 코스타리카까지 공교롭게도 하나같이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벤투 감독도 사실 이날 포르투갈전이 열리기 전까지 1무 1패에 그쳐 16강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또 월드컵 본선에서 조국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진기록도 남겼다.

벤투 감독은 1992년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던 지도자다.

현재 포르투갈 사령탑인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직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바로 벤투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조국을 상대로 이긴 감독의 최근 사례는 2010년에 있었다.

당시 가나는 세르비아 출신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는데, 가나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0으로 물리쳤다.

가나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세르비아는 탈락했다.

포르투갈은 직전 대회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포르투갈 출신인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하는 이란과 조별리그에서 만났는데 그때는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멕시코의 마르티노 감독이 조별리그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상대했으나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이겼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감독이 조국을 상대한 통산 전적은 6승 5무 11패로 '조국'이 앞선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조국에 미안한 마음은 다소 덜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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