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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직원 정보 수집하는 ‘코넥’ CEO, 개인정보 중국 서버에 저장

이채원 기자 입력 10.04.2022 05:50 PM 수정 10.04.2022 06:59 PM 조회 2,463
[앵커멘트]

LA카운티 선거 관리 직원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코넥’의 최고경영자가 개인 정보 도용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검찰의 조사 결과 수집 데이터가 중국 서버에 저장된 것이 확인됐는데, LA통합교육구 사이버 공격에 이어 공공 기관 시스템의 보안 부실이 이어지면서 개인 정보 도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선거 직원 관리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의 최고경영자가 개인 정보 도용 혐의로 체포되면서 공공 기관 내 보안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선거 부정론자’들은 선거 관리 직원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코넥이 중국과 결연을 하고 개인 정보를 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코넥’ 측은 이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고, 모든 선거 관련 직원들의 데이터는 미국 서버에만 저장이 되어 있으며 중국 정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LA카운티 검찰은 오늘(4일) ‘코넥’ 최고경영자 CEO 유진 유(Eugene Yu)가 개인 정보 도용 혐의로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은 미시건 주 메리디안 타운십 경찰국의 협력으로 유진 유를 개인정보 도용 혐의로 구금했고, 빠른 시일 내에 LA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LA카운티 검찰은 하드 드라이브 등 디지털 증거들을 압수했습니다.

‘코넥’은 LA카운티 정부와의 290만 달러, 그리고 5년 계약에 따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고 미국 이외의 국가 서버에 데이터를저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계약과 달리 데이터는 중국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검찰은 ‘코넥’이 선거 관련 직원들의 일정과 급여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했기 때문에 유권자 정보나 선거 결과, 그리고 투표 집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넥' 측은 유진 유 CEO가 부당하게 구금됐다며, 자세한 내용을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LA카운티 선거 관련 직원들의 데이터는 LA카운티에서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 정보를 '도난(stolen​)' 한 것이 될 수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지 개스콘 검사장은 이번 사건이 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선거의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철저해야 한다며 정부 기관들에 대한 사이버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개인 정보를 지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업체에 개인 정보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LA통합교육구 사이버 공격으로 소수의 개인 정보가 ‘다크 웹’에 공개된 가운데, 앞선 LA카운티 선거 관리 직원들의 개인 정보 도용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개인 정보 누출 우려가 커지자공공 기관 보안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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