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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외환보유액 중에서 美 달러화 비중 2분기 59.5%

주형석 기자 입력 10.01.2022 08:51 AM 조회 3,092
1분기 美 달러화 비중 58.8%.. 달러화 위세 더욱 커져
유로화 비중, 1분기 20%→2분기 19.8%.. 3분기 연속 감소
세계 외환보유액 절반 이상이 달러일 정도로 달러 패권 강해져
달러화가 최근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세계 경제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나욌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어제(9월30일) 공개한 자료를 통해서 올 2분기 전세계 외환보유액 중에서 달러화 비중이 59.5%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Fed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도 달러 보유액 규모를 늘리고 있다.

 즉 지난 2분기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에서 美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층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IMF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보유액 중 美 달러화 비중은 올 1분기 58.8%에서 5.95%로 0.7%p 올랐다.

이에 비해 유로화는 1분기 20%에서 2분기 19.8%로 줄어 최근에 3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급격한 자본 유출에 대비해 일종의 ‘비상금’ 개념으로 만들어 놓은 제도라고 할 수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비상금의 절반 이상을 美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는 건데 그만큼 달러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콘베라의 조 마님보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IMF가 발표한 Data 내용이 유럽의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에 나서며 달러화 수요가 한층 많아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Fed가 고강도 긴축에 나서 급격한 금리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美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부채질 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올 2분기에만 2.4%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2022년) 전체 달러화 지수는 무려 17% 급등하고 있어 연간으로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달러의 강세 속에 유로와, 일본 엔, 중국 위안과 한국 원화 등 다른 국가들은 상대적 통화 약세에 시달리며 빠른 자본 유출을 겪고 있다.

역사적으로 강달러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촉발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거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번 IMF 발표 Data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가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2.8%에서 2분기 2.9%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심화하고 있는 위안화 약세 때문에 美 달러화 환산 기준으로는 3,223억8,000만달러로 나타나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히려 4.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달러화 강세에 역시 급격한 평가 절하를 겪고 있는 엔화도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 5.1%로 1분기의 5.3%에서 0.2%p 감소했다.

美 달러화 대비 급격한 평가 절하를 겪고 있는 엔화는 달러화 환산 기준으로 5,785억2,000만달러로 비중이 8.3%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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