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CA, 절반 이상 노후 자금 없어.. “은퇴 후 어떡하나 막막해”

전예지 기자 입력 09.29.2022 06:00 PM 수정 09.29.2022 10:36 PM 조회 10,520
[앵커멘트]

40여 년 만에 최악의 고물가 시대를 이어가고 있어 생활고를 겪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CA주 근로자 절반 이상은 연금 등 은퇴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10명 중 8명의 연봉은 5만 달러 이하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어, 은퇴 후 심각한 생활고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플레이션 여파로 주민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CA주 근로자 대부분은 노후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은퇴자협회 AARP에 따르면 지난달(8월) 기준 공무원을 제외한 CA주 18~64살 근로자 중 무려 52%는 은퇴플랜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려 740만 명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또 이들 중 80%의 연소득은 5만 달러 이하로, 저축한 노후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CA주는 이러한 직장인들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주정부 은퇴연금 프로그램인 ‘캘세이버스(CalSavers)’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미 은퇴 나이에 가까워진 근로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또 이 캘세이버스 가입 자격이 되는 주민 3명 중 1명 이상은 가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캘세이버스 가입 자격 대상이었던 올해 61살 스티븐 존슨은 연금을 탈퇴해야 했습니다.

LA이삿짐센터에서 일하던 존슨은 관절염으로 일을 줄여야 했고, 이로 인해 추가 생활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존슨은 저축해 둔 돈 620달러를 인출했다며, 연금으로 넣을 여윳돈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또, LA국제공항에서 단순 노동일을 하는 올해 60살 싱글맘 클라라 메사는 401(K)에 2만 달러가 있지만, 급증한 월세와 생활비로 인해 은퇴 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막막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은퇴 나이가 되면 존슨과 메사는 사회보장혜택(Social Security benefits)을 받게 되지만, 치솟은 물가에 비하면 사회보장혜택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UC버클리 은퇴보장프로그램의 나리 리(Nari Rhee) 책임자는 사회보장혜택이 월평균 1천500달러 라며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기본 생활을 이어가기에 충분하지 않은 금액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서류미비자들은 이마저도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보험계리학(Actuarial Studies)에 따르면 건강한 65살 미국인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90살까지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은퇴 후 약 20~25년 동안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UC 버클리 연구진들은 65살의 CA주민들이 이 기간 동안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선 최소 연봉의 7배를 저축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노후 준비가 안 된 주민들이 늘고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은퇴를 앞둔 시니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연방인구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전국 노년층의 빈곤율은 10.3%로 약 600만 명의 시니어들은 매우 빈곤한 삶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