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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스 파라다이스" 래퍼 쿨리오 59세로 사망

연합뉴스 입력 09.29.2022 09:55 AM 조회 716
미국 래퍼 쿨리오의 폴란드 우치 공연(2014.3.22)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로 1990년대 미국 힙합계를 호령한 래퍼 쿨리오가 28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59세.

AP통신은 매니저를 인용해 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친구 집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그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본명이 아티스 리언 아이비 주니어인 그는 1963년 펜실베이니아주 남부 도시 피츠버그의 모네센에서 태어났다.

쿨리오는 1994년 토미 보이 레코드사에서 첫 앨범을 출시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환상적 여정'이 빌보드차트 3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15살 때 힙합을 접했고 18살 때는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지만 생업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고 자원봉사 소방수나 공항 경비원 등으로 일해야 했다"고 말했다.

1995년 미셸 파이퍼가 주연한 영화 '위험한 아이들'의 삽입곡인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를 불러 그래미상을 받으며 일약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는 흑인 빈민가의 절망적인 삶을 다루면서도 상투적인 욕설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서사적 가사로 유명하다.

"내가 죽음의 계곡을 걸어갈 때, 나는 내 삶을 돌아보고 별로 남은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너무 오랫동안 그냥 웃고 떠들며 지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머니마저 내 영혼이 나를 떠났다고 여긴다."

쿨리오는 1990년대 동서부 힙합 라이벌 분쟁에서 어느 한쪽에 얽히지 않는 처신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런 그도 평소 사법기관의 부름을 여러 차례 받았다.

1998년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한 매장에서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려다 이를 저지하는 매니저를 폭행해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작가 조세파 살리나스와 잠시 혼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4명의 자녀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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