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제 감독은 26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올림픽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평가전과 앞서 열린 비공식 경기까지 모두 인상적이고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23일 비공식 연습 경기(1-1 무)에 이어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카파제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어려운 경기였지만,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두 팀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답할 수 있다"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입장인 만큼 다양한 선수의 포지션을 경기에서 활용하고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팀을 구성할지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었다"며 소득을 꼽았다.
그러면서 "나뿐 아니라 한국 감독에게도 만족스러운 평가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공식전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위협했고, 후반 4분에는 루슬란 이야노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특히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는 이날 한국 선수들을 힘겹게 했다.
카파제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뿐 아니라 한국의 다른 연령대 대표팀도 좋은 팀들이란 걸 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도 한국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면서도 "한국의 전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준비했다. 상대의 약점을 콕 집어 답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경기에서 보셨듯 우리가 기회를 만들고 득점을 연결한 장면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경기 중 강한 태클과 몸싸움, 경합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선수들이 준비할 수 있게 이야기했다"며 "내가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뛴 경험이 있어 한국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홈에서 치르는 평가전인 만큼 한국도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우리도 승리가 절실해 몸싸움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싸움과 거친 경기가 나쁘다고만 볼 건 아니다. 어떤 팀을 만나도 어떻게 상대할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경기 과정과 결과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선제골을 넣고도 두 경기 연속 동점골을 내준 건 우즈베키스탄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선수들의 후반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카파제 감독은 "후반 교체된 선수들이 준비가 덜 됐거나, 집중력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한국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