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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감염질환 STD 급증 ‘통제 불능’.. 매독 26% ↑

김신우 기자 입력 09.22.2022 05:26 PM 수정 09.22.2022 05:28 PM 조회 6,480
[앵커멘트]

지난해 (2021년) 전국에서 매독 등 성매개감염질환 STD (sexually Transmitted Diseases)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성병예방협력센터는 성관련 질환 확산이 통제 불능 상황이라며 예방을 위한 의료 시스템을 재건하는 등 새롭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021년) 성감염질환 STD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임질이나 매독 등 일부 성 매개 감염질환 환자가 지난 수년간 증가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매독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디움에 감염돼 생식기나 전신에 발생하는 질환인 매독은 지난해 (2021년) 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만 5만 2천 건이 넘는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는 지난 1948년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매독은 지난 1940년대부터 항생제가 널리 보급된 이래 1998년부터 감염 사례가 7천 건 미만으로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2000년대부터는 동성애나 양성애 남성 사이에서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매독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지난해 (2021년)에는 무려 50%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들 매독에 감염된 여성 환자가 임신해 출산할 경우 아이가 선천 매독으로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10년 전에는 선천 매독 사례가 300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지난해에만 2천700명으로 늘어났고 이 중 211명이 사산이나 영아 사망으로 이어졌습니다.

매독뿐만이 아닙니다.

후천성면역결핍증 AIDS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HIV 환자도 같은 기간 16% 증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생식기 감염증 임질과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 원숭이두창 등 성매개질환이 ‘통제 불가’ 상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병 환자의 증가 원인으로 코로나19를 지목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주민들의 성 생활이 활발해진 반면 코로나19 환자가 우선시 된 뒤 병원 방문이나 치료 접근은 제한돼 성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마약과 알코올을 동반한 성행위, 피임 기구 사용 감소 등이 이런 추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CDC와 전국성병예방협력센터 등 보건당국은 성매개감염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의료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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