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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주택 위기 속, 여성 주거비 부담이 더 크다”

이채원 기자 입력 08.19.2022 05:11 PM 수정 08.19.2022 05:12 PM 조회 5,491
[앵커멘트]

CA주민들이 치솟는 주거 비용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여성들이 주거비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임금과 승진, 감원 등에서 여전히 여성들이 남성보다 불이익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들은 치솟는 주거비로 많은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더 많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주 의회는 비영리단체 성 평등 정책 연구소 GEPI에 주거 비용에 대한 성 평등 문제에 대해 데이터를 의뢰했습니다.

GEPI의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싱글맘과 소수계 여성들이 주거 비용에 많은 부담을 안고 있었고, 많은 이들이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주거비에 지출했습니다.

여성들은 자가 소유 가능성이 낮았고, 자신의 집이 없는 경우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렌트비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보고서 데이터에 따르면, CA주에서 여성의 49%가 렌트비 부담을 겪고 있는 반면 남성은 이보다 6% 포인트 낮은 43%로 집계됐습니다.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택 비용으로 지출하면서 심각한 렌트비 부담을 안고 있는 여성은 25%인 것과 비교해 남성은 20%로 나타났습니다.

LA카운티에서는 여성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심각했는데, 여성의 53%가 집값 부담을 느꼈고, 흑인 여성 3명 중 1명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지불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혼자 사는 여성과 싱글맘들이 주거비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데이터에 따르면 혼자 사는 여성의 66%가 렌트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싱글맘들 중 70%가 렌트비 부담을 겪고 있는 반면, 싱글 파더 중 56%가 렌트비 부담을 겪었습니다.

이처럼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주거 비용 지출이 더 많은 이유는 임금과 승진, 감원, 주택 시장에서의 차별, 가정 폭력, 가사 분담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CA 여성법 센터 벳시 버틀러 전무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이러한 성차별 문제가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비즈니스 내에서 대거 해고 조치가 내려진 상황 속에서, 여성들이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버틀러는 많은 여성들이 주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로 인해 노숙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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