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원달러환율 1,330원 턱밑..한인 희비 엇갈려/CA유권자들 "바이든, 트럼프 재대결 원치 않아"

박현경 기자 입력 08.19.2022 09:45 AM 수정 08.19.2022 05:13 PM 조회 9,734
*원달러 환율이 1,330원 턱밑까지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한인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 CA주 유권자들은 다음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을 원치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감원을 진행 중이거나 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며 한인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네, 오늘(19일)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5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장중 한때 1329원에 육박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연고점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그 전 연고점은 지난달(7월) 15일 기록한 1,326원 70전이었습니다.

당시 13년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나마 갈수록 상승폭을 조금씩 반납하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1325원 90전에 그쳤습니다.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으로 상승폭이 줄었는데요.

그래도 어제보다 5.20원 오른 겁니다.



2.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최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의 7월 회의록에서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만 하더라도 1,200원대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였는데요.

이런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른 것은 
이번 의사록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라는 부분을 얘기를 했고 그런 부분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연준 인사들의 기준금리 인상 발언에 원달러 뿐만 아니라 달러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대비로는 최근 한달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지수는 주요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데요.

오늘 107.86까지 올라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 각국 통화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네,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136.38엔까지 올랐는데요.

이렇게 오른건 7월 28일 이후 처음입니다.

다음은 유로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입니다.

1유로당 1달러 0.735센트까지 올랐습니다.

이로써 7월 15일 이후 가장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파운드화 대비로는 1파운드당 1달러 19.05센트입니다.

7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4. 연준의 금리인상 강조 발언에 더해 원달러 환율이 오른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네,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크게 꺾일거란 전망이 나왔는데요.

이 또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왜냐하면, 잘 아시다시피 중국은 한국 최대 교역국이구요.

이런 중국의 경기 둔화는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한인들의 희비도 엇갈리죠?

네, 먼저 걱정이 앞서는 건 미국에 나와 공부하는 유학생들입니다.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학자금과 생활비를 송금 받는데요.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오르게 되면 한국에서 돈 보내주시는 부모님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유학생들도 부담이 커지며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미국에 나와있는 한국 기업 주재원들이나 지상사, 지방자치단체 사무소 직원들도 난감한데요.

주재원들은 체제비를 원화로 받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달러로 환전해야 할 때 손해를 보게 되고요.

지상사, 지방자치단체 사무소 직원들은 예산이 지난해 환율 기준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예산이 삭감되는 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6. 반면 원달러 환율 급등에 웃게 되는 한인들도 있죠?

네, 한국에 여행나가는 한인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여기 사는 한인들은 한국 여행비를 달러 얼마, 이렇게 잡아서 한국돈으로 환전하는데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받게 되니 한국 나가서 조금은 더 여유있게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달(9월)이면 추석인데요.

추석을 맞아 한국 부모님께 송금하는 한인들도 반가운 마음일 겁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한인 수입업체들도 가격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혜를 보게 됩니다.



7. 원달러 환율 앞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없습니까?

사실 오를 요인이 더 많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전해드렸듯, 미국이 시장의 기대보다 긴축을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최근 확인됐구요.

또 조만간 미국과 대만 간 무역협상 개시 등 지정학적 우려도 강달러를 부추길 수 있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이 쉽게 내려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내려갈 이유가 없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8. 다음 소식입니다. CA주 유권자들은 다음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을 원치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죠?

네, UC버클리 정치학 연구소가 LA타임스와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CA주 등록유권자 7천 26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였는데요.

그 결과, CA주 유권자 대다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2024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서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체 응답자 61%, 10명 가운데 약 6명꼴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CA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더 인기가 없었는데요.

7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다시 출마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9.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나가기를 바라는 CA유권자들도 적다는 뜻이죠?

맞습니다.

CA유권자 10명 가운데 단 3명꼴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61%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뽑은 CA주 유권자 비율과 거의 같다는 겁니다.

2년 전 바이든 대통령을 뽑은 CA주 유권자 절반 가까이는 다음 선거에서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현 수행업무를 지지한다고 답한 거의 30%에 달하는 이들 조차 2024년 재선에 바이든 대통령이 도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응답했습니다.



10. 그렇다면 CA주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서기를 원하고 있습니까?

바로 개빈 뉴섬 CA주지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면, 누구를 뽑을까 알아봤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이들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금 열린다면 누구를 뽑겠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첫 번째 초이스로 개빈 뉴섬 주지사가 25%를 얻어 1위였습니다.

이어 버니 샌더스 의원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18%로 나란히 2위였구요.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 13%, 3위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7%로 꼴찌였습니다.



11.마지막 소식입니다. 미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감원을 진행 중이거나 할 계획이라고 밝혔죠?

네,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지난달 여러 산업군에 속한 미 기업 700여곳의 경영진과 임원을 대상으로 감원 진행 또는 계획 여부를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랬더니 전체 응답자 50%가 "그렇다", 즉 감원을 진행하거나 계획할 뜻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더해 채용을 동결했다는 곳은 52%에 달했고요.

채용 제안을 백지화했다는 곳도 44%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용난 속에 인재 확보를 위해 지급하던 신규직원 상여금을 없애거나 줄였다는 곳도 46%에 달했습니다.



12. 하지만 동시에 직원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확대했다는 응답도 많았죠?

네, '직원 보상을 늘렸다'는 응답이 64%였습니다.

또 '직원들의 정신건강 관련 혜택을 확대했다'는 응답 역시 62% 나왔습니다.

가장 많은 기업이 시행 중이라 답한 것은 '영구적 재택근무 옵션 확대였는데요.

70%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업무 장소를 지키라는 요구를 늘렸다는 응답도 61%로 나타났습니다.



13. 그러니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노동시장에 상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네요?

맞습니다.

이런 내용을 전한 블룸버그는 IT 분야처럼 경기하강으로 피해를 본 산업들을 중심으로 해고가 진행 중인 반면, 숙련 노동자들은 고용난 속에 여전히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제시하는 등 노동시장에 상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설문이 복수응답 형태로 진행된 만큼, 한 기업에서 상황에 맞게 여러 방식을 동시에 쓰고 있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월마트와 애플 등 대기업들도 최근 감원 방침을 밝히는 등 해고와 채용 동결이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