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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재단, 항생제 활용해 OLED 효율 높이는 기술 개발

연합뉴스 입력 08.16.2022 09:48 AM 조회 262
스마트폰·TV 등 전력 소모 절감…배터리 사용 시간 연장
항생제 기반 미세구조 합성 모식도[한국연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류승윤 교수 연구팀이 항생제를 기반으로 한 미세구조 합성을 통해 유기전계 발광소자(OLED)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OLED는 무한대 명암비와 풍부한 색 재현율, 높은 전력효율 등 특성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차량용 디스플레이·증강현실(AR)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효율을 최대한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이중·삼중으로 소자를 결합하거나 별도 미세 패턴 기판을 사용하는 등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한다.

연구팀은 세균성 식중독 치료·예방에 쓰는 항생제 암피실린과 전도성 고분자를 합성해 수용액 기반의 미세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디스플레이용 소자에 적용해 유기 태양전지·페로브스카이트·양자점 광전소자와 같은 다양한 소자에 적용할 수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소자 내부에 만들어진 암피실린 미세구조는 전기·빛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해 소자 스스로 빛을 낼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TV 등의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를 줄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디스플레이 자체 수명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류승윤 교수는 "의료 분야에서 사용되는 항생제의 용도를 새롭게 제시한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공정에 잉크젯·프린팅 방식이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수용액 기반의 단순하고 새로운 항생제 혼합법이 다양한 공정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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