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대 배재한 교수 연구팀, 웹 망원경 통해 추가 관측 계획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에 따르면 플로리다대학 천문학 조교수 배재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칠레 북부 사막에 있는 대형 전파망원경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를 활용해 '행성주변 원반'(Circumplanetary Disk)을 찾아낸 결과를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했다.
행성주변 원반은 갓 생성된 젊은 행성 주변에 가스와 먼지, 행성 형성 잔해 등이 집적돼 있는 것으로, 이곳에서 위성(달)이나 작은 암석형 천체가 형성되고 거대 행성의 성장을 제어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연구하면 약 45억년 전 목성의 행성주변 원반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로파를 비롯한 갈릴레오 위성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왔으나 실제 사례가 발견된 것이 극히 드물다.
AS209는 행성 형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7개의 고리를 갖고있어 약 5년 전부터 관심을 받아왔으며, 별 주변 가스로 채워진 공간에서 빛이 포착되면서 목성급 질량을 가진 젊은 행성 주변의 원반 발견으로 이어졌다.
이 행성은 특히 별과의 거리가 200 천문단위(AU) 이상인 약 300억㎞ 떨어져 현재의 행성 형성 이론과 부합하지 않는데다 형성된 지 약 160만년 밖에 안 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 행성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행성형성 추정이 맞는다면 지금까지 확인된 약 5천개의 외계행성 중에서 가장 어린 행성 중 하나가 된다.
이 행성은 배 교수 연구팀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운영을 맡고있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에 제출한 관측 제안서가 선정돼 웹 망원경을 이용한 적외선 관측이 곧 이뤄질 예정이어서 더 많은 것이 밝혀질 전망이다.
배 교수는 "행성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형성 단계에 있는 행성을 관측하는 것"이라면서 "ALMA와 JWST 등과 같은 강력한 망원경 덕분에 이런 과정을 볼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시대를 살고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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