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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돌아온 프레데터…디즈니 "프레이"

연합뉴스 입력 08.08.2022 10:05 AM 조회 904
'프레데터'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세계관 충실히 따라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프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0년 전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 소녀 나루(앰버 미드선더 분)는 전사(戰士)를 꿈꾸지만, 어리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족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어머니조차 '다른 것도 잘하는데 왜 사냥을 하고 싶어하냐'며 의구심을 드러낸다. 하지만 나루는 "다들 내가 못 할 거라 생각하니까요"라고 맞받아치며 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부족민이 사자에 잡혀가면서 코만치 부족은 혼란에 빠진다. 오빠 타베(다코타 비버스)와 함께 집을 나선 나루는 위험을 감지한다. 사자를 잡으러 들어간 숲에는 사자가 아닌 곰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있고, 뱀 껍질 같은 것들이 널브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타베가 사자를 잡아 오면서 모두가 환호하는 와중에도 나루는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 없다.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프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람들에게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홀로 떠난 나루는 프레데터(데인 딜리에그로 분)를 목격한다. 정체불명의 괴수가 커다란 곰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본 나루는 부족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나루의 경고를 무시한 이들은 결국 프레데터의 먹잇감이 되고, 부족은 위기에 처한다. 나루는 최첨단 기술과 무기를 장착한 프레데터에 맞서 부족을 지켜낼 수 있을까.

5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프레이'는 '프레데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2018년 개봉한 '더 프레데터' 이후 4년 만이다.

사냥감(prey)이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에서 짐작되듯이 영화는 프레데터가 아닌 1700년대 코만치족의 한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나루는 백인 개척자들로부터 터전을 위협받는 코만치족이자 부족 내에서도 약자 취급을 받는 어린 여성. 부족 안에서도 밖에서도 모두 '사냥감'으로 존재했던 나루가 부족을 지키는 최전선에 나서면서 '프레이'가 가진 의미는 전복된다.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프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0년 전 아메리카의 울창한 숲에서 벌어지는 전투신은 탁 트인 절경과 함께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특히 나루와 타베가 힘을 합쳐 프레데터와 싸우는 장면에서는 코만치족의 용맹함과 지략을 매력적으로 담았다.

전작과 달리 프레데터의 시리즈의 정통 세계관을 충실히 따랐다는 점도 호평받을 만하다. 프레데터는 어린아이나 노인 등은 먼저 공격하지 않으며, 전투 상대로 인정할만한 적수 앞에서는 무기를 사용하기보다 정정당당한 싸움을 하려고 한다. 전작 '더 프레데터'는 이러한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프레데터가 단순한 지구 침략자로 묘사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레이'가 무너진 프레데터의 세계관을 다시 공고히 세우면서 시리즈는 다시 활력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프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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